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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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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개혁의 선봉에 서는 정당으로 야당이 차별과 격차를 말할 때 기회와 공정을 말하고, 야당이 좌절과 분노를 부추길 때 희망과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 가겠다. 20대 총선을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을 완수하고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을 잘 뒷받침하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야당 비판'에 집중됐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리더십을 가장 먼저 발휘해야 할 정치권은 국민들의 불만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고 국민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못했다"라며 그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86일 뒤에 치러질 20대 총선에서 '개혁'에 앞장서는 여당을 지지해달라는 것이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 내용이었다. 

우선 그는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평가와 비난을 받고 있다,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처절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최근 불거진 안보·경제위기 상황을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나 경제구조적으로 총체적 위기 국면에서 의지할 만한 안전지대를 갖고 있지 못하다"라면서 "우리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며 그 유일한 해법은 개혁, 개혁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동·공공·금융·교육개혁 등 4대 개혁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국가 재설계 작업이며 각종 비효율과 낭비를 제거하는 한국경제의 재건축 작업"이라며 "이중 노동개혁은 개혁의 기초가 되는 개혁이며 그 목표는 일자리 창출, 임금격차 완화, 고용 불안정 해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는 기간제법·파견법 등 노동 5법 등을 반대하고 있는 야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곧 개혁이고 성장이며 복지다, 저는 새누리당의 다른 이름은 '일자리 창출 정당'이라고 규정한다"라면서 "하지만 야당은 기득권을 지닌 귀족노조, 정부에 반대만 하는 운동권 세력과 연합해 아무런 대안 없이 개혁작업에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는 숲과 같아서 가꾸는 데는 한 세대가 걸리지만 산불이 나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다, 우리 경제가 설마 무너지기야 하겠느냐 하는 안일한 생각이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며 "20대 총선은 국민들에게 개혁이냐, 반개혁이냐의 선택을 묻는 대한민국 국운이 걸려 있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야당 인재영입은 전략공천한 꽃꽂이 후보, 소수권력자가 공천 좌지우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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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야권 분열 등 정치 현안 문제에서도 김 대표의 대야 비판을 이어졌다.

당장 김 대표는 야권의 인재영입을 '뿌리 없는 꽃꽂이 후보"라고 폄하했다. 또 "새누리당은 총선에 대비해 이미 정치개혁을 이뤄냈다"라며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은 정치개혁의 완결판이자 우리 정치사의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야권의 인재영입을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그는 "앞으로 공천과정에서 '소수권력자와 계파의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못할 것이며 그 결과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계파정치는 없어질 것"이라며 "야당은 과거방식의 공천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야당 내 소수권력자가 공천을 좌지우지한다는 얘기와 같다"라고 주장했다.

또 "여야의 총선후보 특징을 보면 야당은 인재영입이라는 이름의 전략공천으로 선정한 뿌리 없는 꽃꽂이 후보이며 여당은 상향식 공천으로 지역에서 출발하는 생명력 있는 풀뿌리 후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야권이 분열되다 보니 많은 국민들께서 어느 당이 어떤 정책을 갖고 계신지 헷갈려 하신다"라며 노동 5법을 비롯한 쟁점법안들에 대한 각 야당의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해 정책정당을 표방했고 가칭 국민의당은 합리적인 개혁정당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라며 "총선에 나서는 정당은 주요 현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발표로 국민 평가를 받아야지, 단순한 이미지 쇼로 국민을 현혹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 "야권이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고 있는데 각 정당별로 정책과 비전의 차이를 명확히 제시해서 국민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잠정합의한 대로 253개 지역구부터 우선 확정하고 여야 간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비례대표 문제는 계속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야당 결재법이자 소수독재법으로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킨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


태그:#김무성, #신년 기자회견, #인재영입, #상향식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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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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