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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12번째 현역의원 탈당이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를 나와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다른 길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 최원식, 더민주 탈당...국민의당 합류 최원식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12번째 현역의원 탈당이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를 나와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다른 길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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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당으로 합류했다. 수도권 현역의원 가운데 네 번째 탈당자다. 이로써 국민의당에 합류한 현역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포함 11명으로 늘어났다. 또 국민의당은 국회 교섭단체 구성조건(20석)에도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27석에서 115석으로 줄어들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의 양당정치가 주는 비단길은 거부하고 고난의 흙길을 걷겠다"라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무엇보다 "그간 우리 당을 구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으나 이러한 노력을 적대시하는 당내 풍토에 절망할 수 없다"라며 '문재인 체제'의 폐쇄적·배타적 당 운영을 탈당 이유로 밝혔다.

최 의원은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어 다른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라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당에 참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총·대선에서 승리하는데 분골쇄신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더민주에서 제 소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나 현실을 그렇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 "폐쇄적·제한적·배타적 진보가 아닌 개방적·확장적·포용적 진보가 필요하다, 적대적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통합형 정치가 필요하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정치노선을 '낡은 진보'로 규정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후 "탈당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가 있나"라는 질문에도 "통찰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태도가 반복되고 있다"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는 "아시는 것처럼 저는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아래 민집모)'이나 '구당(救黨)모임'에서 활동하며 당대표에 대해 쓴 소리도 많이 했다"라며 "분당이 현실화됐는데도 기존 정치에 대한 통찰, 반성 없는 게 더 큰 문제다, 이래서는 같이 (하는 게) 어렵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 등 당 주류 쪽에서 탈당을 만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지역에서 만류하긴 했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그런 것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야권이) 더 큰 하나가 못 될 바엔 결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스스로 성찰해서 패권적 모습을 지양한다면 다시 더 큰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도권 의원들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라고만 말했다. 다만, 자신이 국민의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묻는 질문에 "수도권 의원들에게 있어 탈당은 마치 험지출마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쉽지 않은 결정임을 시사했다.

권노갑 "분열 막으려 했지만 더 이상 버틸 힘 없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탈당을 선언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60여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저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권 고문은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 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 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권노갑 탈당..."희망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탈당을 선언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60여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저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권 고문은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 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 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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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폐쇄적인 당 운영과 배타성 등은 오래 전부터 널리 회자되고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참고 견디면서 어떻게든 분열을 막으려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연이은 선거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야당, 너그러운 평화와 화합을 못 이루는 야당, 정권교체의 믿음을 못 주는 야당에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떠난다"라며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라고 덧붙였다.

권 고문은 기자회견 후 국민의당 합류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한편,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권 고문이) 분열의 길을 선택한 뜻을 헤아리기 어렵다"라면서도 "이는 온갖 풍상을 견뎌 온 우리 당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당은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의 뜻을 이뤄낼 것"이라며 "그 정권교체의 길에서 권노갑 고문 등 우리 당을 떠난 분들과 다시 만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태그:#최원식, #권노갑, #안철수, #문재인,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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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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