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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에 반대하며 싸우다 실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모습.
 지난 9월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에 반대하며 싸우다 실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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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10주년 기념 문화제'가 오는 26일 저녁 밀양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21일 "밀양 송전탑 투쟁이 시작된 지 10년이 되었다"며 "밀양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10주년 기념 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국책 사업 반대한 '최장기 투쟁'

밀양대책위는 당초 지난 5일 10주년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민중총궐기대회 등으로 연기했다. 2005년 12월 5일 밀양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들이 북과 괭과리를 들고 한국전력공사 밀양지사 앞으로 찾아가 시위를 벌였고, 밀양 사람들은 이를 밀양 투쟁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밀양대책위는 투쟁 10년을 맞아 백서와 화보집을 펴냈고, 지난 10일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각 마을별로 행진을 벌여, 이날 오후 5시경 삼문동 문화체육회관 앞에 모여 식사를 한 뒤, 문화제를 연다. 문화제는 지난 10년 투쟁을 3부로 나눠, 영상과 노래, 낭독, 퍼포먼스 등으로 그 시절을 회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어 10년 투쟁을 환기하는 '재미난 퀴즈'와 서로의 공로를 기억하는 '상장 수여', 전여농 노래패 '청보리사랑' 공연, '성 올리베따노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들의 기도와 합창 공연 등도 벌어진다.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은 주민들이 단일 국책사업에 반대해 가장 오랫동안, 최대로 벌어진 저항이라 할 수 있다.

한전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밀양 구간에만 69기의 철탑을 세웠다. 동시에 밀양 193세대, 302명의 주민들은 합의금 수령을 거부하며 여전히 투쟁하고 있다.


태그:#밀양송전탑, #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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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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