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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정래씨. 사진은 지난 2013년 9월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팟캐스트 녹화 당시 모습.
▲ '정글만리' 조정래 작가 '보이는 이털남' 출연 작가 조정래씨. 사진은 지난 2013년 9월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팟캐스트 녹화 당시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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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소설가 조정래(72)씨와 출판사가 인터넷에 조씨가 쓴 글이라며 떠돌아다니는 글 작성자를 가리고 명예훼손 혐의 고소 등 민·형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나섰다.

<태백산맥> 등을 펴낸 출판사 해냄은 16일 "'나는 박근혜가 대통령 한 번 더 했으면 한다'는 제목의 글이 지난 10월 27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조정래'라는 이름으로 처음 게시되고, 이어 인터넷 블로그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곧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명예훼손 등으로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냄 관계자는 "처음 글이 올라왔을 때는 소설가라는 언급이 없었고, 동명이인이 많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블로그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 유포될 때는 '소설가 조정래', '진보 성향 작가'라는 등의 표현이 더해져 작가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베에 올라온 이 글은 박 대통령을 '반듯한 할매', '지조 높은 여자', '대한민국과 결혼한 유부녀' 등으로 표현하고 "다시 한 번 대통령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쓰여 있다.

조정래도 출판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작가는 "(글은) 현직 대통령이 여자라는 점을 이용한 성적 발언으로 작가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으며, 국가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으로 개헌 및 정권 연장을 언급함으로써 작가의 정치적 입장을 제멋대로 왜곡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문과 오문 등으로 작가로서의 기본적인 수준과 능력마저 손상시켜 그 위상을 추락시키려는 의도로 작성된 이런 글의 유포에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조정래, #일베, #명예훼손,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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