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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크라이즈먼 미국 세인트피터즈버그 시장의 트위터를 보도하는 ABC 방송 뉴스 갈무리.
 릭 크라이즈먼 미국 세인트피터즈버그 시장의 트위터를 보도하는 ABC 방송 뉴스 갈무리.
ⓒ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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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한 도시로부터 출입 금지를 당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8일(한국시각)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릭 크라이즈먼 시장은 트위터에 "우리가 '모든 트럼프들'로부터 야기된 위협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트럼프의 세인트피터즈버그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가 극단주의 이슬람의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항의로 트럼프의 도시 출입을 막겠다며 재치있게 비판한 것이다.

크라이즈먼 시장의 트윗은 불과 1시간 만에 1200차례나 리트윗되는 등 엄청난 호응을 끌어내면서 언론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 그만큼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테러 위협을 완전히 이해하고 행동에 나설 때까지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도시 출입을 금지한다는 릭 크라이즈먼 시장의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의 도시 출입을 금지한다는 릭 크라이즈먼 시장의 트위터 갈무리.
ⓒ 릭 크라이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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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무슬림 인구 상당수가 미국인에 대한 증오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를 공개하며 "이 같은 증오심이 어디서, 왜 나타나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후보 측은 최근 급증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에 대한 공포 여론을 이용해 반 이민·반 난민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이슬람을 깎아내리며 온갖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백악관은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통해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미국과 미국인의 가치에 반한다"라며 "미국 헌법에 의해 종교의 자유는 보장받아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트럼프의 생각은 "부끄럽고 편견에 사로잡힌 분열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태그:#릭 크라이즈먼, #도널드 트럼프, #무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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