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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시내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할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경찰에 위험 알림 신호와 위치가 전송되는 '여성 스마트 안심 버스'가 전국 최초로 울산에서 운영된다.
복잡한 시내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할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경찰에 위험 알림 신호와 위치가 전송되는 '여성 스마트 안심 버스'가 전국 최초로 울산에서 운영된다. ⓒ 울산지방 경찰청

복잡한 시내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할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경찰에 위험 알림 신호와 위치가 전송되는 '여성 스마트 안심 버스'가 23일부터 전국 최초로 울산에서 시범 운영된다.

'여성 스마트 안심 버스'는 울산 지역 율리와 방어진 간을 운행하는 401번 시내버스에서 시범 운행된다. 401번은 배차 간격이 5분으로 울산 시내버스 중 가장 운행 차량 수가 많고 출퇴근 시 복잡한 노선이다. 또한 시내를 관통하는 노선이라 젊은 여성들이 많이 이용한다.

버스 안 성범죄, 스마트폰 흔들기만 하면 112에 신고

복잡한 시내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해도 당황하거나 두려움으로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여성안심버스는 이 점에 착안했다. 따라서 만일 성추행을 당하면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해도 경찰이 출동할 수 있다. 또한 전원 버튼을 여러 번 눌러도 마찬가지로 작동한다.

이번 시스템은 블루투스(근거리 무선 통신)를 통한 통신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여러번 누르면 112상황실에 위험 알림 신호와 위치가 전송된다. 또한 해당 버스의 운행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이 추가돼 있다. 경찰은 "신고 발생 시 즉시 출동해 성추행범을 검거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울산경찰은 "이번 여성 스마트 안심 버스는 여성 승객이 많은 노선을 분석한 결과 삼산로를 경유하는 401번 노선버스가 해당해 그 대상으로 했다"며 "시범 운영하면서 성과를 분석해 다른 시내버스 노선에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성 스마트 버스 운영으로 여성에게 더욱 안전한 도시를 기대한다"며 "특히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과 신속한 검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지방 경찰청은 23일 오전 11시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 버스 차고지에서 여성안심 버스 운행을 알리는 행사를 여는 한편 해당 버스 운행지 중 한 곳인 문수경기장 일원에서 신고 시연을 했다.

경찰은 "여성 스마트 안심 버스 운영의 효율을 위해 버스 운전자들에게 범죄 발생 시 조치요령 교육과 홍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성스마트안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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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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