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서병수 시장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서병수 시장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부산시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신공항 건설과 서병수 시장 취임 이후 불거진 문화 외압 논란과 관련,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신공항은 어디로?' 입지 둘러싼 기 싸움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밝힌 서 시장은 5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국감에서도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밀양 신공항'을 원하는 다른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서 시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은 영남권 지자체 사이의 갈등으로 부담을 느낀 정부가 신공항을 백지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하지만 서 시장은 "김해공항은 잘 운영되고 있고, 그런 멀쩡한 공항을 없애고 또 만든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면서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려면 안전하고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 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과 서 시장이 한동안 신공항에 대해 대립하며 물러서지 않았고 이에 진영 안행위원장이 나서서 "서 시장은 (신공항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거보다는 백지화가 낫지 않나"며 가벼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해공항이 잘 운영된다"는 서 시장의 발언을 들은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은 "시장은 김해공항이 잘 운영된다는데, 김해공항은 많은 사람들이 부산 공항으로 알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논란이 거듭되자 제주 지역구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이 나서 신공항 건설이 정말 필요하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서 시장은 "현재 교통연구원이나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포화 시기가 2023년으로 앞당겨졌다"면서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의원들 각종 지적에 '소신' 굽히지 않은 부산시장

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서병수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서병수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대한 외압 논란 등 서 시장 취임 이후 문제가 된 문화계와의 갈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은 문화 관련 인사에 대해 "관치 논란이 일고 있는 걸로 아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고 서 시장에게 물었다. 서 시장은 "문화나 예술에 대해 자율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창일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 사퇴 권고 문제를 제기하며 "서 시장이 문화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 시장은 "민선 6기 들어와서 어떤 문화정책에 직접 관여한 바가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진선미 의원은 BIFF에 대한 국비 삭감 문제를 거론하며 "시장이 BIFF조직위원장으로서 (예산 삭감)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적극적으로 확보하려 노력했나"고 따저 물었다.
서 시장은 "(국비가) 어떤 연유로 삭감된지 모르지만, 이후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든가 영진위원장을 만나 복귀시켜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핵발전소 사고에 대비한 부산의 원전비상계획구역이 지나치게 좁게 책정되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노웅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부산시의 원전비상계획구역 재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으로 원전 주변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만큼 더 철저하게 수립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2028년 하계 올림픽 유치는 부족한 시 재정을 고려했을 때 적절치 않다는 여러 의원의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서 시장은 하계올림픽은 물론 2030년 유치를 목표로 하는 등록엑스포까지 변함없이 추진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태그:#국정감사, #서병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