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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티아고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칠레 산티아고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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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칠레를 포함해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태평양 해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 오후 7시 54분께(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산티아고 시민들은 건물과 집 밖으로 나와 긴급 대피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애초 지진 규모를 7.9라고 밝혔다가 곧바로 8.3으로 상향 조정했다. 진앙은 산티아고 북서쪽으로 228㎞, 이야펠 시에서 서쪽으로 54㎞ 떨어진 태평양 연안으로 진원의 깊이는 25㎞라고 발표했다.

최초 강진 발생한 직후 규모 6.0 이상의 여진이 최소 3차례 이상 발생했고, 그 이하 여진도 12차례 더 발생하는 등 진동이 계속됐다.

최소 2명 사망... "우리 모두 겁에 질렸다"

칠레 산티아고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전하는 현지 누리꾼의 트위터 갈무리.
 칠레 산티아고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전하는 현지 누리꾼의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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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정부 발표에 따르면, 산티아고 북부 도시 이야펠 시에서 여성 1명이 무너진 벽에 깔려 숨지는 등 최소 2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대형 쇼핑몰 건물이 무너져 추가 인명피해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더욱 혼란이 가중된 이야펠의 데니스 코르테스 시장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겁에 질렸다"라며 "도시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오는 18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연휴와 축제를 즐기고 있던 산티아고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강진에 대규모 대피 행렬이 이어졌다. 산티아고 국제공항도 피해 예방을 위해 잠시 폐쇄했다가 현재 운항을 재개했다.

페루와 아르헨티나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력한 이번 지진으로, 칠레 북부 연안 도시 코킴보 시에서는 4.5m 높이의 파도가 밀려와 인해 도심에 물이 차올랐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광범위하고 위험한 쓰나미가 칠레와 페루 해안을 엎칠 우려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은 남부 푸에르토아이센부터 북부 아리카까지 3천900㎞에 이르는 해안가 저지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지시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도 "이번 칠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태평양 전역에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며 "칠레에서 최대 3.1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한 것으로 기록됐다"라고 밝혔다.

칠레는 지각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환태평양 지진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대형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60년 9.5의 강진으로 칠레 중부에서 5000여 명이 사망했고, 2010년 2월에도 규모 8.8의 강진이 칠레 중부를 강타해 7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태그:#칠레, #지진,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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