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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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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노총은 9일 "김 대표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동시장구조 개악을 반대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노동조합을 폄훼하기 위해 억지 주장을 폈다, 허위사실을 공표해 노동조합의 명예를 훼손했다"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몰두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라며 "콜트악기·콜텍, 발레오공조코리아, 테트라팩 등은 이익을 많이 내던 회사인데 강경 노조 때문에 문을 닫았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해당 노동조합은 "김 대표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 명백한 명예 훼손"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20년 동안 파업 한 번 했는데 강경 노조라니..."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테트라팩 노조는 해외 거래업체의 거래 중단 요구로 문 닫은 회사에서 쫓겨날 때 단 한 차례 파업을 한 경험밖에 없다"라며 "그런데도 김 대표는 테트라팩 노조와 조합원을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레오공조 노조 조합원들은 해외 먹튀 자본에 회사가 매각된 후 5년 내내 비정규직화, 인원조정, 복지비 축소와 노조탄압에 시달리다 문자와 택배로 해고를 통보받고 결국 자본의 철수를 지켜봐야 했다"라며 "김 대표는 이들 조합원에게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몰두한 강경노조라며 덤터기를 씌웠다"라고 지적했다.

콜트악기와 콜텍 노조 관련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2010년 대법원은 '콜트악기 폐업에는 파업 등 노사문제만이 아니라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이라는 경영상의 판단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인다며 콜트악기의 폐업이 순전히 노동조합의 잦은 파업 때문이라고 보도한 <동아일보> 기사를 허위라고 판시했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화견에서 김 대표의 반(反 )노동 성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 대표는 20년 동안 국민의 대표를 자처하는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도 사용자의 위장폐업과 외국자본의 철수, 노조탄압을 목적으로 한 정리해고가 저질러지는 노동현장에 눈을 감아왔다"라며 "20년 동안 무수한 사업장에서 해고 문자 하나로 길거리로 쫓겨나는 노동자를 위해서 법안 한 줄 만들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콜트·콜텍, 발레오공조코리아, 테트라팩 사업장에서 발생한 수백 명에 대한 해고와 노동자들을 해고하기 위해 진행된 폐업의 책임은 노조가 아니라 노동권 보호를 위해 법을 만들 의무가 있는 김무성 대표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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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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