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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최근 크레인 붕괴사고, 통근버스 전복사고, 건조 중인 LPG 선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총체적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 토론회'를 제안했다.

27일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총체적 위기극복을 위한 입장'을 하루 전날 회사 측에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일련의 문제점은 회사가 안고 있는 총체적 위기"라며 "노-사가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지난 24일 화재가 발생해 2명 사망, 7명 부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지난 24일 화재가 발생해 2명 사망, 7명 부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 대우조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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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발생한 각종 사고에 대해, 노동조합은 "단순한 실수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지적했던 성과위주와 보여주기식 생산관리, 책임지지 않는 이기주의 풍토, 끊이지 않는 비리, 능력보다 줄서기를 통한 승진 등 올바르지 않은 풍토가 결국 기본적인 질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개선시켜야 할 대상"이라 밝혔다.

노동조합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적 구조조정을 포함한 자구책 역시 대우조선해양이 영속적 기업으로 거듭나는 밑바탕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이 사측에 했던 제안은 모두 네 가지다. '전사 토론회'와 '본사 건물 등 알짜 재산 매각 반대', '공정․투명한 윤리경영 위해 노조 참여', '혁신적 인력 운용'이 그것.

노동조합은 "전체 구성원이 위기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제시함으로써, 지시에 의한 강압적인 실천이 아닌 스스로 이해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헤쳐 나가기 위해 전사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노동조합은 "본사 건물 등은 회사를 알리고 건재함을 보여주며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상징적 의미에서 매우 큰 소중한 자산이다"며 "자산 가치가 높고 알짜 자산 매각은 임대료 지출 등 또 다른 부실을 불러올 수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인건비 등 지출을 무작정 줄이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다"며 "무엇보다 일할 수 있는 조직쇄신은 물론이고, 활력과 신바람 넘치는 일터 조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24일 발생한 선박 화재사고의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과수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수사관 20여 명이 참여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동조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책임자 처벌을 포함한 대책 마련 회의를 요구하고, 화재에 대비한 중복작업 중지, 화재 예방을 위한 인원 배치, 화재 발생시 적절한 대비 방안 등 심대한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따져 물을 것"이라 밝혔다.

선박 화재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사망자 1명은 협상이 이루어져 27일 장례를 치렀다.


태그:#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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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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