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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30일 오후 부산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을 맞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30일 오후 부산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을 맞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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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유예해왔던 중학교 의무급식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미루었던 의무급식에 대해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해나갈 뜻임을 밝혔다.

김 교육감의 30일 오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교육청 재정여건이 좋지 않아 불가피하게 유예하였으나 내년에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사회적 공감을 바탕으로 중학교 의무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교육감은 "부산시와 시의회, 구·군,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합리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자신의 대표 공약이었던 중학교 무상급식을 애초 올해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김 교육감 취임 직후부터 새누리당이 다수인 시의회에서는 의무급식 시행에 부정적인 기류가 흘렀고, 김 교육감은 결국 지난해 11월 무상급식 1년 유예를 결정했다. 교육 재정 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취임 1년을 맞은 김 교육감은 의무급식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 재정 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 보면서도 부산시와 시의회, 자치구·군의 지원에 기대를 걸었다. 급식 예산 중 30% 정도에 불과한 부산시의 지원 예산 규모를 확대하고, 자치구·군의 지원을 대폭 끌어낸다면 의무급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 26일에 부산 구청장·군수협의회를 찾아 의무급식 예산 지원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토의·토론 수업 확대-민주적인 학교문화 만들기 본격 추진

의무급식 외에도 김 교육감은 토의·토론 수업의 확대와 민주적인 학교문화 만들기, 진로교육지원센터 확대 설치와 청소년복합문화센터 설립 등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해나갈 계획임을 알렸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부산 최초의 혁신학교 운영과 0교시 수업 금지 및 강제 야간자율학습의 자율적 시행,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 수립, 전국 최초 시민교육협의회 발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단체협약 전국 최초 일괄 타결 등을 지난 1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30일 발표한 지역 내 49개 학교 교사 1031명과 중·고생 1441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김 교육감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청렴 영역과 보충수업·자율학습 학생선택권 보장 등에서 교사들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다만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진로직업교육, 교육환경 개선 등은 만족감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전임 임혜경 교육감에 비해 나은 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김 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두고 전교조는 "김 교육감의 개혁적인 교육정책들에 대해 교사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교육청이) 학생들의 의견보다는 기존 관성에 빠져 여전히 주입식 학력신장과 입시교육에 매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태그:#김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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