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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는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는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 ⓒ 남소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내각'으로 내각 자체를 개편해야 한다."

정진후 새 정의당 원내대표가 14일 '안전내각' 구성을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니까 너무 비참할 정도로 무능한 정부라 생각한다"라면서 "지금 벌써 두 번이나 대형사고(세월호 참사·메르스 대응 실패-기자말)를 치면서 국민들이 '이게 나라냐'라고 질타하고 있는데 안전내각을 구성하지 않으면 국가는 국민에 의한 불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메르스에 대한 공포를 완화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이후 메르스에 대한 상황 대처 상태를 정말 복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현재 메르스 확진자 145명 중 72명을 발생시킨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 국회 메르스 특위 전체회의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폐쇄뿐 아니라 병원 전체를 폐쇄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환자 이송요원의 메르스 확진 판정 이후에서야 한시적인 부분 폐쇄에 들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보건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에 모든 것을 맡겨놨는데 지금 오늘까지 72명의 환자가 거기서 발생했다, 완벽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제가 봤을 때 국가가 (메르스에) 뚫리도록 한 것에 삼성이 크게 기여했다, 삼성이 앞장서서 국가방역체계가 뚫리도록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가 지난 2일 확진 받았는데 4일에서야 명단에 포함됐고 당시 그 병원 원장은 자기 병원 의사까지 감염된 사실을 보고 받고도 국회에 와서 메르스는 그렇게 위험한 병이 아니라고 말하고 갔다"라며 "이런 삼성의 안이함과 오만함이 국민의 공포를 훨씬 더 크게 자극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 혁신위, 공천제도만 다루면 몽둥이질 당할 것"

새누리당이 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처리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관예우의 새로운 교과서를 쓰신 분"이라며 부적격 후보자임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는 고검장을 그만두고 그 지검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째로 수임하고 심지어 사면 로비에도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라며 "여기서 제동을 걸지 않으면 우리나라 법조인 출신, 특히 검찰 출신의 전관예우가 일반화될 것이다, 내용적으로 (황 후보자는) 부적격"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청문경과보고서 단독 처리에 대해서도 "국회선진화법을 누가 만들었나, 새누리당이 만든 선진화법에 의하면 어떤 사항도 합의에 의해서 하도록 돼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인사청문특위에서 보고서를 통과시킨 자체가 분명하고 확실한 (황교안 총리 임명) 반대의 이유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선거법 개정을 위한 노력을 정치혁신의 최대 목표로 내거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당 자체의 공천제도 이런 것으로 논의를 마친다면 국민들에게 그야말로 돌팔매가 아닌 몽둥이질을 당할 것"이라며 "공천제도 변화나 당내 혁신은 새정치연합이 자체적으로 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제도 바꾸고 사람 물갈이 하는 정도로는 야권과 정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점점 멀어지고 계속해서 (정치권이)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그런 면에서 (정의당은) 선거법 개정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정진후#메르스#정의당#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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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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