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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한우산(해발 836m) 풍력발전단지 공사 현장에 주민들이 계속해서 농성하고 있다. 주민들이 농성하고 있어 시공업체인 유니슨(주)(의령풍력)이 1주일째 공사를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공권력 투입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우산풍력발전단지반대대책위 주민들은 3일로 1주일째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15번 공사현장 등에서 농성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도 아침 일찍 공사 현장에 올라가 있다.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공사 반대를 외치며 계속해서 투쟁하고 있다.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공사 반대를 외치며 계속해서 투쟁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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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에 따르면, 하루 전날인 2일 아침 유니슨 측이 공사 재개를 시도했다. 또 현장에는 의령군청 공무원과 의령경찰서장 등 경찰관들이 나와 있었다.

유니슨 측은 포클레인 기사들한테 공사장을 이탈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주민들은 "그래 한번 해보자"거나 "포클레인 한번 들이대 봐라"고 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경찰서장은 유니슨 측에 "주민들하고 잘 협의해서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때 시공업체 측과 주민들이 충돌 직전 상황까지 보이면서 긴장감이 높았지만, 경찰서장의 요청으로 유니슨 측이 한발 물러섰다.

반대대책위는 "2일 아침, 공무원과 경찰관들이 공사장에 나타나면서 한때 긴장감이 높았다. 주민들은 '제2의 밀양사태'가 발생되는구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며 "공권력 투입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고 짐작된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주민들은 공권력이 무섭지 않다. 풍력발전기가 한우산에 들어오면 소음과 산사태로 다 죽는데, 무서울 것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가 2일 공사 현장을 찾아 소음 피해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반대대책위측 '공사중단소송' 공동변호인단은 박미혜․김형일․김태형 변호사가 4일 현장을 방문해 조사한다.

주민들은 "의령군과 유니슨은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공사 중단하고 소음과 저주파, 산사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의령군과 유니슨 측은 한우산 능선 3.5km를 따라 풍력발전기 25기를 건설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경상남도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우산풍력발전단지 공사를 조건부 승인했고, 의령군은 지난 3월 토석채취 허가를 내주었다.

유니슨 측은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공사를 하고, 주민들이 계속해서 공사를 막으면 업무방해 혐의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공사 반대를 외치며 계속해서 투쟁하고 있다.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공사 반대를 외치며 계속해서 투쟁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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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우산, #풍력발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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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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