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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설치 된 격리실 앞에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다.
▲ 임시격리실 앞 마스크 쓴 여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설치 된 격리실 앞에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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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감염이 확인되고 자가(자택)격리 대상자가 500명을 넘기면서 환자가 다수 발생한 수도권과 충청권 주민을 중심으로 불안이 커지는 분위기다.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격리 대상자가 동네를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부터, 격리 대상자의 가족을 통해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마구잡이로 전파될지 모른다는 우려 등 자가격리가 제대로 될지 믿지 못하는 것이다.

메르스 환자가 순식간에 25명까지 늘어난 데에는 보건당국의 감시망에 걸리지 않은 접촉자가 거리를 활보한 영향도 컸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정해지면 본인에게 유선으로 우선 연락해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환자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보면 자가격리 대상자는 2주간 동거인 등과 떨어져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해야 한다.

한 공간에 있어야 한다면 얼굴을 맞대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한 본인만 쓸 수 있는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화장실·세면대를 여러 사람이 같이 쓸 때에는 사용 후 락스 등 가정용 소독제로 소독한 후 다른 가족이 쓰도록 한다.

식사는 혼자서 해야 하고, 모든 물건도 따로 쓰는 것이 원칙이다.

하루 2회 아침 저녁으로 체온을 재고, 37.5도 이상 발열,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등), 소화기증상(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중 어느 하나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가족과 동거인도 격리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개인용무로 외출을 해야 한다면 관할 보건소에 알리게 돼 있다.

보건소는 무단 외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매일 두 차례씩 모니터링 전화를 하고 있으나, 완전히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는 격리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관할 경찰서의 협조를 받는 체계까지 구축해 놓았다.

서울시의 경우 메르스 관련 자가격리자는 6개 자치구에 집중 분포돼 있다.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의 한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초기에는 생업 등을 이유로 자가격리에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지난 주말을 계기로 심각성이 고조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본인과 주위의 안전을 위해 불편하더라도 자가격리에 잘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메르스,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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