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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IM(IT 모바일)부문장이 9일 오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6 월드투어' 마지막 행사에서 갤럭시S6을 소개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 모바일)부문장이 9일 오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6 월드투어' 마지막 행사에서 갤럭시S6을 소개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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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29일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양사 모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실적이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47조1200억 원에 영업이익 5조9800억 원으로 2분기 연속 실적이 늘었다. 특히 IM(IT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부문 1분기 매출은 25조89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7800억 원으로 40%가량 늘었다.

갤럭시S5 빈자리 메운 중저가폰... 갤럭시S6 활약 기대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1분기는 IT 산업이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 유로화와 이머징 국가의 통화 약세,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됐지만 갤럭시 S6 출시에 따른 부품 사업 호조와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갤럭시 A/E/J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늘었지만 태블릿, 피처폰 판매량이 줄면서 전체적 매출은 감소했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 덕에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이다. 다만 갤럭시S4와 갤럭시 노트3 판매에 힘입어 6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비슷하지만 갤럭시S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본격화돼 IM 부문뿐 아니라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실적도 개선되리라 전망했다.

앞서 이상철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지난 9일 갤럭시 S6 출시 행사에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판매량을 기대한다"며 갤럭시S4가 갖고 있는 전세계 7천만 대 판매 기록을 깨겠다고 선언했다(관련기사: 삼성전자 "갤럭시S6로 7000만 대 기록 깨겠다").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비교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비교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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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기관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도 "갤럭시S6는 당초 기대한 만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엣지는 시장 수요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면서도 "갤럭시5보다는 많이 판매되고 있고 엣지 공급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중국, 인도 등의 신흥 시장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LTE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급뿐 아니라 중저가 판매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북미에서 잘나간 LG 스마트폰... 중국 시장은 '천천히'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 프리덤 타워에서 열린 G4 공개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 프리덤 타워에서 열린 G4 공개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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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1540만 대를 팔아 2010년 이후 역대 1분기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 13조9944억 원에 영업이익 305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1% 정도 늘었다. 다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36% 떨어졌다.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 3조5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G3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북미 지역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선 단통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5%가 감소했지만 올해 초 G플렉스2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57%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729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7%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 1686억 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LG전자는 2분기 LTE 스마트폰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면서도 삼성의  프리미엄급 신제품 출시와 보급형 라인업 강화, 샤오미 등 중국업체 해외 시장 진출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걸로 예상했다.

이에 LG전자는 이날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G4'와 보급형 모델 출시로 매출과 수익성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조준호 MC사업본부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G4 발표 행사에서 "G3가 1000만 대 정도 팔릴텐데 G4가 20%는 더 팔릴 것"라며 1200만 대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LG가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문제는 중국 등 신흥 시장이다. 애플은 지난 1분기(2015 회계연도 2분기) 중국에서 아이폰6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 애플은 아이폰 6100만 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는데, 중국 아이폰 매출이 72% 증가해 미국 시장을 뛰어넘었다.

이날 서울 G4 발표 행사에 참석한 김종훈 LG전자 전무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과 중요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준비하고 있지만 서둘러서 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라면서 "중국에 맞는 제품과 중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서비스를 준비해 장기적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편집ㅣ최규화 기자



태그:#삼성전자, #LG전자, #갤럭시S6, #LG 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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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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