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4월 15일 오후 5시 40분, 노을지는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 정문에 몇몇 학생들이 모였다. 이들은 모두 노란색 손 피켓을 들고 계단에 앉아 있다.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모인 동아대학교 학생들이다.

 동아대 세월호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 입구 계단에 앉아 있다.
동아대 세월호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 입구 계단에 앉아 있다. ⓒ 박규상

오후 5시 45분, 동아대 세월호 추모제가 시작되었다. 동아대 세월호 추모제는 동아대 416 지킴이에서 준비하였다. 동아대 416 지킴이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동아대 안의 동아리들이 모여 동아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학생대책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인문학회 '카르마', 역사 동아리 '역동', '동아시아 인권캠프' 그리고 여러 풍물패(대장간, 치레바치, 한울림, 녹두) 등이 참여했다.

동아대 416 지킴이는 지난해 학교 안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 운동과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했다. 2015년에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4월 13일부터는 1인 시위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이고, 우리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동아대에서 세월호 추모제를 하는 이유는 명료하다. 아직 세월호 사고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월호는 인양되지 않았고, 진상규명은 멀었다.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특별조사위원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금도 '세월호를 인양하라'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을 외친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외치는 구호들이 바로 학생인 자신들이 외치는 구호이기 때문에 추모제를 계획했다.

 추모제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다.
추모제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다. ⓒ 박규상

동아대 세월호 추모제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에 대한 추모와 참가 학생들의 발언 그리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 합창으로 흘러갔다. 참가 학생들의 모든 발언에는 세월호 사고에 대해 생각해야 할 점이 모두 언급되었다.

현재 뉴스에 나오고 있는 보상금 문제에 대한 비판과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 특히 인간의 가치가 떨어진 사회와 광화문에 있었던 공권력의 강력한 진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동아대 세월호 추모제는 마무리 행사가 아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과정의 일부이다. 세월호 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곳은 당신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이 사회 안에서 안전하게 살기 위해 거리에 나서야 하고 비판하고 소리쳐야 한다.

세월호 사고뿐만 아니라 모든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비판해야 한다. 그리고 거리에 나서야 한다.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과 한국 사회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끝은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동아대 세월호 추모제#동아대 416 지킴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