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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매각 4사 결정을 발표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지속적으로 해온 언론 플레이와 매각 작업을 즉각 중지하고, 삼성의 노동자 대표인 '공동협상단'과 대화에 성실히 임하라."

'삼성그룹의 일방적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매각대상 4사 노동자 일동'이 이같이 밝혔다.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노동자들은 11일 경북 구미 삼성전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노동자들은 11일 경북 구미 삼성전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가 지난 3월 19일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일방매각 철회, 불법사찰 규탄, 부당징계 철회, 부당노동행위 중단 결의대회"를 열었을 때 모습.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노동자들은 11일 경북 구미 삼성전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가 지난 3월 19일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일방매각 철회, 불법사찰 규탄, 부당징계 철회, 부당노동행위 중단 결의대회"를 열었을 때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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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에는 전국민주화섬노동조합연맹 삼성토탈노조 김호철 위원장,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 윤종균 지회장, 삼성종합화학노동조합(서산) 장기영 위원장,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삼성종합화학노조(울산) 송학선 위원장, 삼성탈레스비상대책위원회 양철언 위원장이 서명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26일 4개사(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를 한화그룹으로 매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삼성테크윈 창원2·3사업장 등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되었고, 서울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매각대상 4사 노동자 일동'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은 삼성 오너 일가의 오만방자함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라며 "삼성 오너 일가는 지금의 삼성이 어떻게 달성되었는지 자신들만이 모르고 있기에 우리 노동자들은 여기 모여 진실을 말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이 발표한 4개사는 국가 안보의 초석인 방위사업, 화학산업의 골간이 되는 업체들이다, 국가적 지원과 전국민적 신뢰가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결코 오르지 못했음이 자명하다"며 "무엇보다 삼성이라는 이유로 엄혹한 IMF에도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경영을 묵묵히 감내하며 회사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결코 오르지 못했음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삼성 매각대상 4개사 노동자들은 11일 구미 삼성전자 앞에서 매각철회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삼성 매각대상 4개사 노동자들은 11일 구미 삼성전자 앞에서 매각철회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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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들은 삼성그룹측에 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동협상단과 대화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간 살과 피로 헌신하며 만들어온 글로벌 1위의 삼성을 근본부터 송두리째 무너뜨릴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 4개사 5개연대는 매각 발표 시점부터 현 시점까지 꾸준히 준법투쟁, 비폭력투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만약 추가로 사측의 억지 주장에 따른 경고와 징계 발생시, 노동조합과 비상대책위 대표는 그 탄압에 절대 굴하지 않고 공동대응으로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그:#삼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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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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