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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밥을 얘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해라."

뿔난 엄마들이 경남도청 앞에 와서 외쳤다. 경남 양산지역 60개 초중고교 '무상급식지키기 집중행동 밴드 학부모' 모임은 2일 오전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를 열었다.

경남지역 학교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식품경비 지원을 끊어 1일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되었다. 경남도청은 무상급식 반대 활동하는 단체에 대해 '종북좌파'라 주장했다.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한 학부모가 식판과 주걱을 들고 나왔다.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한 학부모가 식판과 주걱을 들고 나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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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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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학부모들은 SNS 밴드모임을 통해 갖가지 의견과 정보를 나누고 있으며, 이 밴드모임에는 2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양산 학부모 50여 명이 버스를 타고 창원까지 왔고, 창원지역 학부모까지 함께 해 70여 명이 모였다.

한 학부모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세금을 안 내는 것도 아닌데,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아이들의 소중한 밥 한 그릇마저 빼앗고 우리 어머니들을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며 "요즘 아이들은 상처를 받고, 왠지 점심시간만 되면 눈치가 보인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정말이지 어느 한 사람 때문에 화병이 나지 싶다, 정말 말 그대로 아이들 밥 이야기하다가 종북으로 몰리는, 잔인한 4월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평등하게 밥 한 그릇 먹이자는 것이다, 그런데 종북이란 말이냐"고 말했다.

양산 학부모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4월 1일이 만우절이었는데 정말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남 아이들만 의무급식이 중단되었다"며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방자치단체장의 철학이나 소신에 따라 아이들이 밥을 굶거나 눈칫밥 먹는 곳이 있다는 것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심정은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이어 "더군다나 지난 3월 30일 도지사는 공보담당관을 통해 아이들 밥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을 향해 '종북'이라는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할 말까지 하여, 무상급식 중단으로 인해 상처받은 힘없는 엄마들을 두 번 울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 학부모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을 끊고 미국 방문 중 골프를 친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
 한 학부모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무상급식 지원을 끊고 미국 방문 중 골프를 친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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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은 "우리는 엄마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학교 잘 갔다 와라', '밥 맛있게 먹어라'고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나서는 아이들을 보며 토닥여줬던 엄마다, 그런데 종북이라니"라며 "어떤 단체도, 어떤 정당도, 정치인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힘을 모아 의무급식을 지키고자 한 것이 어떻게 종북이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학부모들은 "오직 아이들의 밥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엄마들을 향해 종북이라 매도한 도지사는 엄마들과 내 아이들 앞에 정중히 용서를 빌어라", "자발적으로 자생적으로 움직인 학부모단체 뒤에 배후세력이 존재한다고 말한 경남도청은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죄없는 학부모단체까지도 진영논리로 묶어서 순수성을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함께 기자회견문을 읽었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문 옆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벌였다.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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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한 학부모가 식판과 주걱을 들고 나왔다.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한 학부모가 식판과 주걱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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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2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아이들 밥을 이야기하는데 종북이 웬말이냐, 우리는 엄마다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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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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