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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1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규명과 온전한 인양을 촉구했다.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1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규명과 온전한 인양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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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위가 결정됐지만 출범도 하지 못한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 분위기에 나섰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경진보연대 등 72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16일 오전 새누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한 달 동안 노란리본 나누기 등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자신에게 있다"며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서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은 어디에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부는 수중수색을 중단한 후 세월호 인양 가능성을 타진할 테스크포스팀을 출범시켰지만 선체 인양에 대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인양 포기론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색이 진행될 때는 '이제 그만 인양하자'고 몰아붙이다가 수색이 종료되자마자 인양도 하지 말자는 식이라는 비판이다.

시민대책위는 "뼛조각이라도 최후의 1인까지 사랑하는 가족들 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정부와 우리들의 도리이고 의무"라며 "그 어떤 것보다도 인양을 통한 실종자 수색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배·보상이 모든 것을 다 해준다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온전한 선체 인양만이 최우선"이라고 호소했다.

한 달 간 다양한 추모행사... 노란 리본 달고 마라톤 뛰어요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가 1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한 참가자가 '정부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인양에 나서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가 1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한 참가자가 '정부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인양에 나서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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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TV를 보면서 울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리로 나섰다"며 "진실 규명과 정치권의 책임, 선체 인양을 쵹구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변한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012년 토스카나 제도의 질리오섬 인근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한 콩코르디아 여객선은 승객 4229명 중 32명이 사망했지만 우리 돈으로 2조814억 원을 들여 인양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에 1080억 원이 들어간다는 해양수산부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인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도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느냐"면서 "이제는 9명의 희생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빨리 인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동네와 직장, 거리, 단체에서 다시 모여 1주기를 만들겠다"며 "이윤보다 생명이, 돈보다 안전이 우선되는 세상을 위해 대구시민들이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대책위는 또 세월호 1주기를 앞둔 한 달 동안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시내 한일극장 앞과 상인역 부근, 율하동 반계공원, 칠곡3지구 등에서 시민들에게 노란 리본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어 동네마다 소모임과 사진전시회, 시화전 등을 열고 '진실규명, 세월호 인양, 책임자 처벌'을 적은 노란 현수막 걸기 운동을 시작한다. 특히 4월 9일에는 하루 행동의 날로 정해 노란풍선 날리기와 거리행진, 피켓팅, 인간띠잇기 등을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도 16일과 25일에는 달서구 보강병원과 북구 책마실 도서관에서 다큐 <다이빙벨>을 상영하고 단원고 희생학생 유족들을 인터뷰한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 읽기 운동을 SNS운동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한 4월 5일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노란리본과 노란조끼 등 세월호를 표현할 수 있는 상징물을 달고 참여하기로 했다.


태그:#세월호 1주기, #대구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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