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사진은 지난 9일 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사진은 지난 9일 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날을 세우고 나섰다. 문 대표는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 외압 발언 논란과 관련해 "두 번에 걸친 총리 후보자 낙마가 있었고 이번이 세 번째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라면서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 총의로 우리 당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추가로 공개된 이 후보자의 녹음파일은 총리 후보자의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듣기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라면서 "김영란법과 관련된 발언은 정치인 모두를 부끄럽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강도 높은 청문으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이 후보자를 향해 "법안 처리조차도 사적인 관계로 다루는 분이라면 총리가 되시면 큰일난다"라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야당 의원들에 의해 공개된 녹취록을 언급하며 "용인할 수 없는 권력남용 아니냐, (기자들을) 비판하는 발언도 있었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이분이 총리가 되면 권력이 사익추구로 남용되지 않겠냐, 또 권력이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흉기가 되지 않겠나, 이런 정도의 부적절한 언행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완구 후보자가 여당의 원내대표 출신이 아니었다면 청문회까지 오기도 어려웠다"라며 "지금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 관련한 발언 자체를 아끼는 모습이었다. 최고중진회의에서 이군현 의원만이 이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당사자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음됐고, 다른 언론사에 넘겨져 보도되는 취재윤리에 반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라면서 "이 후보는 총리 인준 이후에 확고히 변화된 인식과 모습 보여줄 것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국가기관 대선개입 확인... 박 대통령 입장 내놔야"

한편, 문재인 대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번 판결로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개입이 확인됐다"라면서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유출 및 악용을 종합해 보면 국가기관의 전방위적 대선개입이 확인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저질러진 일이지만 박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라면서 "지난 대선 중 국정원 개입의 일단이 드러났을 때 국정원 직원의 인권 문제라며 오히려 저를 비방했고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진실을 은폐하고 검찰 수사를 가로막았다, 드러난 진실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문재인#이완구#원세훈#박근혜 정부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