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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추진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족기자회견에 이어 창원노동회관에서 원탁회의를 연다. 사진은 진주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사천에 사는 강기갑 전 국회의원이 서명하는 모습.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추진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족기자회견에 이어 창원노동회관에서 원탁회의를 연다. 사진은 진주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사천에 사는 강기갑 전 국회의원이 서명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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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청구 서명운동이 본격적으로 벌어진다.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추진 경남운동본부'는 오는 11일 발족기자회견과 원탁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이어 창원노동회관에서 원탁회의를 연다. 주민투표추진 운동본부는 경남본부와 함께 시·군운동본부도 구성되는데, 이미 진주운동본부는 지난 6일 발족했다.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는 4명으로,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과 백남해 신부(천주교),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부장, 최세현 진주환경연합 공동의장이다.

대표자를 대신해 서명을 받은 수임자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1월 말 90여 명의 수임자 명단을 경남도에 제출한 데 이어 최근 2차로 200여 명이 신청했다. 조만간 300여 명을 추가신청할 예정이다. 경남운동본부는 시·군별로 수임자를 선정하고, 총 1000명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수임자 명부가 접수되면 해당 시·군청을 통해 확인과정을 거치고 있다. 경남운동본부 박윤석 상황실장은 "1차 수임자 확인서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면서 "그러면 수임자를 통해 본격적인 서명운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도민 힘으로 되살리겠다"

거리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진주운동본부는 지난 6일 진주시 하대동 탑마트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강순중 진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서명운동에 대한 방해는 없고, 서명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최근 경남 곳곳을 다니며 서명운동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박석용 지부장은 "2013년부터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이 애를 써주셨고 고맙다"라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반드시 의료원이 재개원돼 도민의 힘으로 되살리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투표 서명은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다 기재하지 않고, 주민등록번호 앞 번호와 주소를 기재하면 된다. 이는 경남운동본부가 경남도에 요청했고, 경남도는 안전행정부와 검토해 최종 결정해 통보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발족기자회견과 원탁회의에 대해 "주민투표추진 운동본부 결성과 활동의 시작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이고, 홍준표 지사에 의해 강제폐업된 공공병원을 도민의 힘으로 다시 열기 위한 주민투표 청구 서명운동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공공의료의 상징인 진주의료원을 되살리고, 삐뚤어진 경남도정을 도민의 직접 참여로 바로잡는 민주주의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홍준표 도지사는 2013년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그해 5월 폐업했다. 경남도는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해 2016년 개청할 예정이다. 경남운동본부는 주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진주의료원 리모델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가 성사되려면 오는 6월 28일까지 전체 유권자 1/20 이상(14만 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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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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