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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구이 한 토막과 된장국입니다. 도미가 비싼 생선이기 때문인지 크기가 작습니다.
 도미구이 한 토막과 된장국입니다. 도미가 비싼 생선이기 때문인지 크기가 작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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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 식당은 일본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식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양식 먹거리도 있지만 일본 전통 먹거리를 서양식으로 만들어서 일본 사람들이 참 좋아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은 도미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계절마다 다르게 그리고 생선의 종류에 따라서 굽거나 튀기거나 찌거나 찌개요리 따위를 만들어서 먹습니다. 맛이 좋은 생선으로 본래 맛을 느끼면서 먹는 것은 구운 생선입니다.

일본에서 도미 요리는 언제나 맛볼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잡을 뿐만 아니라 양식을 해서 먹기 때문입니다. 생선을 양식하는 데 있어서도 도미는 참치에 비해서 먹이 소비량이 적어서 경제적이라고 합니다.

보통 양식장에서 소비하는 먹이 가운데 실제 생선이 먹는 것은 30% 정도라고 합니다.  참치 살코기 1kg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먹이양은 15kg인데 비해, 도미 1kg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먹이양은 6kg 정도라고 합니다.

고수풀을 넣어서 먹는 크림 카레

크림카레와 고수풀입니다. 고수풀은 너무 작아서 냄새만 조금 납니다.
 크림카레와 고수풀입니다. 고수풀은 너무 작아서 냄새만 조금 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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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카레라이스를 비교적 많이 먹습니다. 거리에서는 카레만 파는 전문점도 여럿 있고 인도 음식점도 있습니다. 식당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손님이 매운 정도에 따라 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 간 오토야 음식점에서는 크림카레를 주문하여 맛보았습니다. 카레에 크림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카레보다는 크림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크림 카레에 고수풀이 따로 나왔습니다. 고수풀을 기호에 따라서 넣어먹으라고 했습니다.

베트남 다낭 야채 도매시장에서 이윤선 목포대학교 교수가 보내준 고수풀 사진입니다.
 베트남 다낭 야채 도매시장에서 이윤선 목포대학교 교수가 보내준 고수풀 사진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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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풀은 열대지방에서 많이 나는 푸성귀입니다. 한반도에서는 전라도나 남부 지방에서, 특히 절 부근에서 스님들이 키워서 먹습니다. 고창 선운사 부근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따뜻한 곳에 씨를 한 번 뿌려놓으면 계속 싹이 올라옵니다.

고수풀은 코리엔더(coriander) 혹은, 실란트론라고 합니다. 코리엔더는 포르투갈 말입니다.  일본에서는 파쿠치(パクチー, phakchi)라고 합니다. 파쿠치는 태국 말입니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먹는 쌀국수 위에 고수풀이나 바질 따위를 얹어서 먹습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크림카레 위에도 고수풀을 얹어서 먹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베트남을 방문 중인 이윤선 목포대학교 교수가 야채 도매 시장을 방문하여 찍어 올리신 사진 중에 고수풀을 보았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고르는 데 크림카레와 고수풀이 있어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고수풀에서는 빈대 냄새가 나기 때문에 빈대풀이라고도 하며 중국에서는 호유(胡荽) 또는 향유(香荽)라고 합니다. 그러나 검은 씨에서는 오렌지 향이 나기 때문에 서양 요리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크림 카레, #오토야(大戶屋), #고수풀, #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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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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