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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경인TV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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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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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매립지 2016년 매립 종료'라는 기본 입장을 천명하고 서울시·인천시·경기도·환경부의 4자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의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감당하셔야할 고통이 너무 컸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2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악취와 먼지 같은 환경오염, 도로 파손, 교통난 등의 고통을 감내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매립지는 2500만 수도권 주민을 위한 필수시설로 대체지를 찾는 게 몹시 어렵다"며 "매립지 사용 연장을 위해서라면 소유권 이양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매립지 소유권 지분 중 71%를 서울시가 가지고 있다.

박 시장은 또한 "인천시장이 선제 조치로 말씀하신 소유권 이양과 주변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 추진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서울의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치구별 감량 목표 할당 등을 실시해 직접 매립하는 쓰레기를 없애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아울러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안한 서울·인천·경기·환경부의 4자 협의체 구성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에 따라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인천시는 박 시장 기자회견 후 성명을 통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시는 "매립지 관련 서울시 발표에서, 인천시에서 제기한 매립지 종료에 대한 대책과 선제적 조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매립지 연장 입장만 되풀이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가 인천시에서 제의한 4자 협의체를 받아들인 만큼, 앞으로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입장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생각하겠다고 언급한 서울시장의 책임과 진정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원순, #유정복, #수도권매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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