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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6개월을 맞아 10월 16일부터 21일 사이 정문 게시판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내용의 대자보가 총 9장 붙였는데(위 사진), 대학본부측은 10월 23일 철거(아래 사진)했다.
 창원대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6개월을 맞아 10월 16일부터 21일 사이 정문 게시판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내용의 대자보가 총 9장 붙였는데(위 사진), 대학본부측은 10월 23일 철거(아래 사진)했다.
ⓒ 창원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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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대(국립)에서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며 대자보를 붙였는데 대학본부측에서 철거했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행시비가 일어났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창원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부터 21일 사이 창원대 정문 게시판에 세월호 참사 6개월째를 맞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내용의 대자보가 총 9장 붙어 있었다.

그런데 대학본부 측에서 지난 10월 23일 오전 대자보를 모두 철거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안 학생들이 창원대 담당부서를 찾아가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폭행시비가 일어났다.

학생들은 "대자보 철거 사실을 안 학생이 아날 오후 2시경 담당 부서를 찾아갔고, 담당 직원으로부터 '대자보를 철거한 것은 실수'이고 '대자보는 이미 소각되어 되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 뒤 이날 오후 5시경 학생 등 4명이 담당직원을 다시 찾아가 따졌다. 학생들은 "그 과정에서 해당 교직원이 민원인의 안면 부위에 뜨거운 녹찻물을 끼얹고, 팔 등 신체부위를 물리적으로 폭행하여 민원인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당시 파출소에 신고했고, 학생 등 항의하러 갔던 사람들은 담당 교직원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교직원은 상대방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창원대 본부 관계자는 "양쪽 주장이 다른 것 같고, 시비가 일어난 사실은 맞다"고 밝혔다. 그는 "게시판 대자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기적으로 정리 차원에서 철거를 하고, 그날 세월호 관련 대자보만 떼어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이 대자보를 찾으러 온 모양인데, 교직원이 종이컵에 있던 물을 부었다고 한다"며 "서로 대화로 풀었으면 하는데 안타깝고, 경찰에서 조사를 하니까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창원대 학생들은 5일 오전 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태그:#세월호 참사, #창원대학교,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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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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