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기사에서 소개한 굴업도의 노을과 밤바다에 이어 굴업도의 일출 모습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관련기사 :[사진] 굴업도의 노을... 멋진 밤이 기대됩니다 /[사진] "네가 너무 밝아 별을 다 먹어버렸구나") 저는 지난 9일 1박 2일로 인천광역시 덕적면 굴업도에 다녀왔습니다. 굴업도는 배편이 자주 없어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좋으며 인천 연안 부두에서 덕적도로 간 뒤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를 갈아 타야 합니다.

개머리능선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
 개머리능선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새벽 5시 반 개머리 능선을 올랐습니다. 오르면서 달과 별 사진을 찍기도 하고, 차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아 달빛 아래에서 억새와 수크렁이 속삭이는 바위에 앉아 선배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개머리능선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우리는 서쪽 캠핑촌으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 1년 전에도 만난 반가운 사슴들을 오늘도 만났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 때문인지 사슴 무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개머리능선에서 만난 사슴들
 개머리능선에서 만난 사슴들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켐핑장 풍경
 켐핑장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굴업도 켐핑촌 풍경
 굴업도 켐핑촌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켐핑장에서 쎌카 찍는 커플
 켐핑장에서 쎌카 찍는 커플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서쪽 해안에서 바라본 켐핑장 풍경
 서쪽 해안에서 바라본 켐핑장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개머리 능선을 지나 서어나무 숲을 오르는데 바다 위로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선배도 일출 모습을 담는 데 여념 없습니다. 언덕을 내려가니 태양이 마치 수크렁 위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서쪽 캠핑촌 부근은 넓은 능선에 억새와 수크렁이 어울려 장관을 연출합니다. 수많은 텐트가 있었는데 그 색깔도 형형색색입니다. 텐트에서 일찍 일어난 사람들은 차를 마시며 일출을 감상합니다. 1년 전에도 같은 모습을 보며 '나도 텐트를 가져와 저들처럼 캠핑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저 꿈만 꾸었습니다. 

해무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
 해무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수크렁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
 수크렁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켐핑장의 일출
 켐핑장의 일출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서쪽 끝 해안에 좋은 자리를 잡고 우리도 여기서 차와 포도주 한 잔씩을 마셨습니다. 바람은 알맞게 불어 기분이 상쾌합니다. 간단한 아침거리를 가져왔으니 여기서 아침을 먹고 여유 있게 머무를 계획입니다. 어디선가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큰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모델이 되어 기분 좋게 사진을 담습니다. 2시간 정도 여기저기 산책을 하다가 다시 개머리 능선을 지나 민박집으로 향합니다.

개머리능선에서 바라본 큰마을 해변
 개머리능선에서 바라본 큰마을 해변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선배가 보고 싶어하던 코끼리바위
 선배가 보고 싶어하던 코끼리바위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개머리 능선 위에서 큰 마을 해변을 바라보니 새벽 해변을 떠날 때 개머리 능선을 오르는 길도 막아 버렸던 바닷물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우리는 민박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선배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코끼리바위를 다시 가 보려고 합니다. 물이 빠진 것을 보니 오늘 코끼리바위를 온전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굴업도에서 덕적도로 가는 배가 오후 1시 20분 배니 시간이 넉넉합니다. 민박집에서 배낭을 챙기고 주인 어르신에게 "잘 쉬었다 갑니다" 인사를 한 뒤 코끼리바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코끼리 바위로 가는 목기미 해수욕장도 바닷물이 빠져 이전에 보지 못했던 풍경이 보입니다.

코끼리 바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주변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1시 20분 배를 타고 덕적도로 돌아 왔습니다. 덕적도에서 인천 연안부두로 가는 배 시간이 1시간 반 정도 여유가 있어 여기서도 해안 길을 산책하다가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1박 2일 짧은 여행이었지만 많은 풍경들을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 왔습니다.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태그:#굴업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