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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영빈관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남북 고위대표단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영빈관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남북 고위대표단이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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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일 오후 6시 39분]

4일 한국을 찾은 북한 대표단의 손에는 체류기간 연장이나 청와대 방문, 김정은 조선노동당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친서는 없었다. 하지만 '10월 말에서 11월 초 2차 고위급접촉을 하자'는 대남메시지가 있었다.

황병서 조선노동당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비서는 이날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오전 10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양쪽 실세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장관 등 남쪽 대표 8명은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북쪽 대표 7명과 함께 오후 1시 50분 인천시청 근처 한정식집에 모여 오찬회담을 했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드물게 최고급 인사가 남쪽을 찾은 만큼 이번 방문 최대의 관심사는 '김정은 친서' 존재 여부였다. 이 때문에 회담에 들어가는 남쪽 대표단에게 "북 대표단이 친서를 가져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정부 관계자들은 "추측일 뿐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김정은 친서는 없었지만... 북 "2차 고위급접촉 하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영비 오찬장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영비 오찬장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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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친서는 없었다.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겠다'는 북한의 메시지는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1일 한국 정부는 북한에 '지난 2월 1차 남북고위급접촉에 이어 두 번째 고위급접촉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은 줄곧 답이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9월 24일(현지 시각) UN총회 기조연설에서 거듭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북쪽의 반응이 나온 것이다.

북의 답변은 '만나겠다'로 끝나지 않았다. 북 대표단은 4일 회담장에서 대화 의사를 밝히며 자신들이 '2차 회담'이라고 표현한 것은 남북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군불이 지펴진 만큼 정부는 앞으로 2차 고위급접촉 개최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두고 남북 간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쪽에서) 이번에 회담을 하러 왔다기 보다는 통 크게 '남북이 이제 한 번 해보자'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북 대표단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가 '북 대표단이 청와대 예방의사가 있다면 우리로선 준비할 용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대해 북쪽은 '시간관계상 이번엔 좀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6시 45분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난 뒤 7시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다. 이들은 4일 오후 10시쯤 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영빈관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남북 고위대표단이 오찬하기 전 대화를 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영빈관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남북 고위대표단이 오찬하기 전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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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인천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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