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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 2000원 영화관
입장료 2000원 영화관 ⓒ 추연창

대구에도 실버영화관이 9월 26일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록 허드슨과 지나 롤로브리지다 주연의 <9월이 오면>을, 21일부터 23일까지 앨런 래드와 진 아서 주연의 <셰인>을 시험 상영했던 대구실버영화관이 나탈리 우드와 팻 행글 주연의 <초원의 빛>을 개막작으로 정식 개관에 들어갔다.

대구실버영화관은 5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영화 요금을 365일 내내 단 2천 원만 받는다. 20세부터 54세까지는 7천 원, 초중고 학생에게는 5천 원을 받는다. 그러나 55세 이상 어르신과 함께 온 관람객에게는 나이를 불문하고 2천 원만 받는다. 실버영화관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키기 위한 요금 제도다.

 실버영화관 상영 영화 포스터들
실버영화관 상영 영화 포스터들 ⓒ 추연창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 대구실버영화관은 <초원의 빛>이 종영되면 28일부터 30일까지 김진규와 김지미 주연의 <장희빈>을 상영한다. 그 뒤 10월 1일부터 4일까지는 <내 어머니의 인생>, 10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여자의 일생>, 10월 8일부터 11일까지는 <대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는 <북부서로 진로를 돌려라>,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황야의 7인>,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는 <성춘향>을 상영한다.

영화 한 편당 상영 기간은 대체로 3일이나 4일 동안이다. 따라서 실버영화관을 찾은 55세 이상 어르신 또는 동행 관객은 주당 4천 원만 준비하면 2편의 '왕년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실버영화관이 편당 상영 날짜를 짧게 잡은 데에는 그런 배려가 숨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조조 관람객에는 500원을 할인해 주고, 4번 입장한 단골 관객에게는 1회 무료 입장의 혜택까지 제공한다. 영화관 외벽에 걸린 현수막의 선전 문구 "2천원에 만나는 어르신 최고의 문화 공간"이 결코 허언이 아니다.

 대구실버영화관의 모습
대구실버영화관의 모습 ⓒ 추연창

영화는 하루 4-5회 상영한다. <초원의 빛>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시 30분, 그리고 6시에 각각 시작한다. 그러나 <장희빈>은 조조 상영 시작은 오전 10시 30분으로 같지만 그 이후는 12시 30분, 2시 30분, 4시 30분, 6시 30분으로 1회 더 많고, 따라서 시각도 다르다.

대구실버영화관은 중구 포정동 4-2번지에 있다. 지하철 중앙로역 3번 출구에서 동아백화점 방향으로 가는 길의 중간 지점이다. 오늘 상영 영화 및 시작 시각에 대한 문의는 전화 053-431-1571로 하면 된다.


#실버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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