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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덕후열전'은 과학, 경제, 예술, 군사, 사회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신만의 분야에 빠져있는 마니아들을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편집자말]
낙서수집가 도인호.
 낙서수집가 도인호.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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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생회관인가? 남자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벽에 '나는 갑자기 OO가 커지기 시작했다'라고 낙서가 너무 적나라하게 '빡', 캘리그래피처럼 쓰여 있는 거예요(웃음). 너무 당당한 글씨체라 처음엔 당황했는데, 곱씹어볼수록 되게 야한 말이더라고요. '갑자기' 흥분을 했다니까 상상이 되기도 하고…. 솔직하면서도 문학적인, 완성도 높은 낙서였어요."

인터뷰이도 기자도 당황했다. "어…" "그…, 이게 너무 야해서…." 지금껏 봐온 것 중 가장 인상적인 낙서를 묻자 '19금'이라며 망설이던 도인호(29, 경희대 조경학과 졸업)씨는 이내 해당 낙서를 들며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낙서수집가' 도인호씨를 만났다. 좌충우돌 '낙서마니아'와의 유쾌한 대화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

"'나는 갑자기 OO가 커지기 시작 했다'... 이런 예술적인 낙서를 봤나"

지난 2008년부터 낙서를 모으기 시작한 도씨는 올해로 7년째 국내외를 넘나들며 낙서를 모으고 있다. 재밌는 낙서를 길에서 발견할 때마다 사진으로 찍고, 그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글로 풀어내 개인 블로그(서울의 낙서)에 올리는 식이다. 그렇게 그의 하드디스크에 차곡차곡 저장해온 낙서사진이 2014년 9월 현재 무려 3000여 장에 이른다고.

"누군가에겐 특별한 의미일 수 있는 낙서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게 아쉬워서" 모으기 시작했다는 그는 결국 지난 7월, 낙서사진과 블로그 글을 다듬어 저서 <청춘의 낙서들>(앨리스 출판사)을 펴냈다. 그는 블로그 책 소개 글에 "길거리 낙서들과 함께 뒹굴며 진탕 살아낸 제 젊은 시절이 담겨있다"라면서 "(제발) 한 권(만) 구입해서 읽어봐 달라"라고 장난스럽게 썼다.

"2008년에 군 전역 후 막 복학해서 한창 힘들었는데, 집으로 가는 골목길에 초록색 스프레이로 '요상한 형'이라 쓴 낙서가 있었어요. 매일 보다 보니 정들고, 볼 때마다 집에 왔다는 푸근함도 느꼈는데 다음해 초 환경미화를 하면서 싹 사라졌더라고요. '아, 누군가에겐 특별할 수 있는 낙서가 한 순간에 없어질 수 있구나'. 그때부터 찍어서 남기기 시작했죠."

그렇게 모은 낙서에는 화장실 음담패설이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낙서 중 음담패설이 30%, 연애가 20~30%, 정치가 약 20%였다고. 도씨는 "(남자화장실 낙서는) 상상초월로 지저분하다, '19일 동안 한 팬티만 입었다'며 묘사한 것도 있었다"라면서 "궁금함에 두어 번,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보기도 했는데 별 소득은 없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를 바탕으로 직접 '낙서 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지도를 펼쳐 보인 그는 "주로 홍대나 이태원 같이 문화가 독특한 지역에 낙서가 많다"라면서 "다만 요즘은 낙서가 온라인상 '댓글'로 옮겨가는 것 같다, 댓글들이 거의 배설 수준"이라고 평했다. 전에는 없던 동성애 관련 낙서가 군 전역 후 생겨나는 것을 보며, 낙서에도 시대상이 반영된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고. 

그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전히 '낙서 수집'을 계속하고 있다. "본인의 입장에서는 도전의 연속이고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만행의 연속인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것. 그는 추석 연휴 친척과 가족들에 둘러싸이게 될 또래 '잉여'들에게 "힘내라"라는 말을 남겼다. "일단 추석 때 저는 여행을 갈까 생각 중"이라는 그는 인터뷰를 마치기 전 크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힘내라 친구 잉여들아, 근데 도망갈 수 있으면 도망가!"

다음은 도인호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정치·연애·음담패설 등 독특한 낙서들... "남자화장실 낙서? 상상초월"

도씨는 "(대통령 중) 낙서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쥐를 형상화해서 메시지를 적어놓는 식이다, 부인과 뽀뽀하는 사진을 그래피티로 새겨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 아래에는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나온 '1번 어뢰' 글자도 새겨져 있다. 낙서장소는 시계방향으로 상수동, 홍대, 광화문.
 도씨는 "(대통령 중) 낙서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쥐를 형상화해서 메시지를 적어놓는 식이다, 부인과 뽀뽀하는 사진을 그래피티로 새겨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 아래에는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나온 '1번 어뢰' 글자도 새겨져 있다. 낙서장소는 시계방향으로 상수동, 홍대, 광화문.
ⓒ 도인호, 청춘의 낙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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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씨의 책을 추천한 이동섭 작가는 "낙서는 대나무숲"이라고 표현했다. 도씨에 따르면 익명성에 기댄, 솔직담백한 얘기들은 아무래도 화장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고. 낙서수집 장소는 인사동 쌈지길 지하 1층 남자화장실.
▲ "너네 오줌누는 거 내가 다 보고 있다" 도씨의 책을 추천한 이동섭 작가는 "낙서는 대나무숲"이라고 표현했다. 도씨에 따르면 익명성에 기댄, 솔직담백한 얘기들은 아무래도 화장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고. 낙서수집 장소는 인사동 쌈지길 지하 1층 남자화장실.
ⓒ 도인호, 청춘의낙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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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서 수집이 재밌나. 낙서는 어떻게 모으게 됐나.
"원래 뭔가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언젠가 없어질 건데 누군가 모으면 좋을 것 같았다. 결정적인 계기는 한 낙서 때문이었다. 2008년 전역 후 한창 힘들 때, 집 가는 길 담벼락에 초록색으로 '요상한 형'이라 쓴 낙서가 있었다. 매일 보다가 정이 들었는데, 다음해 환경미화를 하면서 싹 사라졌더라. 누군가에겐 특별할 수 있는 낙서가 없어지는 게 아쉬워서 그 뒤로 찍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금 3000장 정도 모았다. 사실 중간에 전공을 살려 창업도 했는데 처참하게 실패했다. 졸업반일 때 멋모르고 창업했다가 그 후 2~3년 동안 1년에 한 번꼴로, 세 번 망했다. 꽃 팔다가 망하고, 설계 일 하다가 망하고, 웹디자인 하다가 망하고…. 별로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때는 지금보다는 내가 더 잘 될 줄 알았는데…."

- 낙서를 모아보니 대략 구성이 어떻던가. 아무래도 음담패설이 많을 것 같은데.
"(전체 100%라 할 때) 음담패설이 30%, 연애 관련이 20~30%, 정치도 20% 정도고 나머지는 'OO 여기 왔다'같은 쓸데없는 얘기들이다. 음담패설은 아무래도 남자화장실에 제일 많다. 저도 익명에 기대 쓰는,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막상 블로그나 책에 쓸 때는 불편한 내용일 까봐 많이 뺐다.

남자화장실 낙서? 상상초월로 지저분하다(웃음). 다음에는 '19금 특집'을 낼까 생각 중이다. 일례로 홍대 놀이터 화장실에는 굉장히 시적인 낙서가 있는데, 다 읽고 나면 여성의 신체부위를 묘사한 글이다. 세종대 화장실에선 '내가 팬티를 19일 동안 안 갈아입었다'며 냄새를 표현하는 등 아주 직설적이고 농밀한 묘사를 해놓은 것도 봤다.   

전직 대통령을 활용한 시리즈도 많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도 많은데 안타까운 건 여기에 '일베'(일간베스트)처럼 조롱하는 글이 또 달린다는 거다. 가장 많이 소비되는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주로 쥐를 형상화해서 메시지를 적어놓는 식. 부인과 뽀뽀하는 사진을 그래피티로 새겨놓고 '1번 어뢰' 글자를 쓴 것도 있었다."

- 제일 인상적이었다거나 기억에 남는 낙서가 있나.
"그게 좀 민망하다. 고대 학생회관 화장실인가 들어갔는데 거기 '나는 갑자기 OO가 커지기 시작했다'란 낙서가 너무 적나라하게 '빡', 캘리그래피처럼 쓰여 있었다. 글씨가 너무 자신감 있어서 처음엔 당황했는데, 곱씹어볼수록 되게 야한 말이더라. '갑자기' 흥분을 했다는 말이니까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지 않나. 솔직하고 문학적이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완성도 높은 낙서였다. 

다른 화장실에선 '내가 너보다 커'라는 의미심장한 낙서를 봤다. 읽고서 화나면서도 위축이 되기도 했다. 너무 당당한 글씨체여서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에(웃음). 어느 도서관에는 자리마다 '나는 연쇄낙서범이다'라 써 있다는데 그것도 재밌다. '연쇄살인범'이 떠올라 무서우면서도 귀엽기도 하고. 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쓴 것인지 만나보고 싶다." 

"낙서도 시대상 반영... 문화가 독특한 지역에 많더라"

지난 2008년부터 낙서를 모으기 시작한 도인호(29)씨는 올해로 7년째 국내외를 넘나들며 3000여 장의 낙서를 수집했다. 사진은 저서 <청춘의 낙서들>에서 간 곳만을 서울 지도에 찍어 표시한 것.
▲ 7년 간 모은 낙서만 3000여장... '낙서 수집가' 도인호씨의 '낙서지도' 지난 2008년부터 낙서를 모으기 시작한 도인호(29)씨는 올해로 7년째 국내외를 넘나들며 3000여 장의 낙서를 수집했다. 사진은 저서 <청춘의 낙서들>에서 간 곳만을 서울 지도에 찍어 표시한 것.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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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서수집가'로서 가장 좋았던 때는 언제인지 궁금하다. 
"예전에 연애와 사업이 다 망했을 때,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낙서를 찾으러 다닌 적이 있었다. 동대문구 이문동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쪽에 갔었는데 제 상황과 맞는, 좋은 낙서들이 많았다.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같은 B급 정서, 바보 같은 청춘 모습이 낙서에서 보였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인데 비슷한 처지구나…. 나올 때는 왠지 충만해졌다."    

- 친구들이 종종 외국에 쓰인 낙서도 찍어 보내준다던데, 국내 낙서들과 다른가.
"글쎄, 낙서가 주로 원초적인 것이다 보니 비슷한 맥락 아닐까. 그리고 저는, 남자라서 여자화장실을 들어가 볼 수가 없는데 그게 좀 아쉽기도 하다(웃음). 지인이 말하길 여자화장실엔 '상담식 낙서'가 많다더라. 갑작스러운 임신, 남자친구 등 성 상담 같은 내용이라고. 사실 궁금해서 여자화장실에 몰래 두어 번 들어 가봤는데, 특이한 낙서는 없었다. 근데 정말 7년 동안 두세 번이었다. 많이 가본 건 아니다."

- '낙서 지도'를 만들었던데. 지역별로 특징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도를 펼쳐 보이면서) A4 네 장에 지도를 따로따로 인쇄해 붙여서 만들었다. 원래는 갔던 곳을 다 찍어놨는데 너무 많아서, 다시 책에 쓴 것만 좌표로 찍어 놓은 거다. 낙서도 실은 경범죄의 일종이다. 그래서 주로 남산타워·인사동 쌈지길이나 선유도공원 같은 데이트 장소 등 암묵적으로 낙서가 허용되는 곳을 찾아다녔다.

보니까 주로 문화가 형성된 지역에 낙서가 많았다. 홍대나 이태원, 예전 종로 피맛골 등. 인간미 있는, 고층보다 저층 건물이 많은, 한 마디로 사람을 배려하는 동네일 수록 낙서가 많은 것 같다. 재개발 지역 낙서도 많이 찍었다. '나가라, 철거 예정' 이런 크고 폭력적인 문장 위에 어린아이 글씨로 '왜 나가야 하냐'는 등 저항하듯 쓰인 낙서들. 그게 참 뻔한 풍경이지만 안타깝더라." 

- 2008년부터 최근까지 약 7년간 낙서를 모아 왔다. 어떤 변화나 흐름이 있던가.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제가 군대 가기 전과 후로 바뀌는 걸 보면서 낙서도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느꼈다. 군 복무 전에는 없었는데 제대하고 나니 퀴어(Queer·성소수자 문화) 담론이 나오고 있었고, 그 후 화장실이나 담벼락에서 그런 낙서가 자주 보였다. 한 시대에서 유행하는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80~1990년대쯤 나온 대학가 낙서 모음집 <슬픈 우리 젊은 날>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낙서들이 있다. 시적인 낙서, 사회정치적 이야기나 연애 이야기들, 그런데 요즘 대학가에는 낙서의 스펙트럼이 줄어든 것 같다. 최근 대학가 낙서는 주로 취업 얘기에 집중돼 있고, 어딜 가든 대학서열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순위·서열을 매기는 내용이 빠지지 않더라." 

"담벼락서 인터넷으로 옮겨가는 낙서들... 추석 때 힘내요, 동료 잉여들"

낙서수집가 도인호.
 낙서수집가 도인호.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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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서가 왜 줄어들까. 그리고 본인이 직접 낙서를 해본 적은 없는지 궁금하다.
"글쎄. 저는 낙서를 '심심해서 하는 재밌는 것'이라고 보는데, 요즘에는 다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니 덜 심심해져서가 아닐까. 또 낙서의 속성이 익명에 기대서 '배설'하는 건데, 요즘은 그게 담벼락이 아니라 '인터넷 댓글'로 변해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포털 댓글들 보면 거의 '배설' 수준 아닌가. 일베? 일베는 거대한 화장실이나 마찬가지다.

참고는 저는 제가 낙서를 하면, 낙서수집가로서 왜인지 경계가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낙서를 안 했다. 정말 해본 기억이 없다(웃음). 아주 어렸을 때 살던 아파트에 해놓은 '민경이 바보'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마지막 낙서다."

- 책에서 '낙서 수집은 잉여 짓일까'란 질문을 자주 던진다. 스스로 답해본다면.
"저도 많이 고민했는데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잉여짓이) 아니'라고 믿는 이유는, 제게 낙서가 제 얘기를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책도 냈고 적게나마 수입도 생겼지만, 시작할 때는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일이었다. '뭐하냐'는 물음에 '저는 낙서를 수집한다'고 하면 되게 할 일 없어 보이지 않나. 그래도 이 시간이 제게는 스스로를 완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추석 명절에 함께 괴로워하게 될 이 땅의 동료 잉여(혹은 백수) 청춘들에게 한 마디.
"저는 추석 때 여행을 갈까 생각 중인데(웃음).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 '힘내라'는 말이 별 의미 없고 사실 힘도 안 나는 말인 거 아는데…, 그래도. 세계일주 등 확실한 목표를 가진 꿋꿋한 청춘들 말고도, 직장을 다닐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 또 저 같이 경계에 서 있는 청춘들이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

끝이 다 좋을 거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렇게 믿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자존감을 느끼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해봐도 좋을 것이라 본다. 저는 글을 쓸 때가 제일 즐겁다. 앞으로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게 되더라도 어쨌든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 한 마디로 정리하라고? '힘내라 잉여들아, 근데 도망갈 수 있으면 도망가!'"

낙서수집가 이재훈.
 낙서수집가 이재훈.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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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저서 <청춘의 낙서들> 참고, 도인호 작가 트위터 @doh_ino



태그:#낙서수집가, #도인호, #청춘의 낙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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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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