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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성병희 설치 작품
▲ 삶-죽음-써커스 2014 성병희 설치 작품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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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귀신, 간첩, 할머니'가 막을 올렸다. 광주비엔날레도 '터전을 불태우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인천에서는 황해미술제기 '레드카드'전을 열었다. 공공미술관의 수십억짜리 예산과 견줄 수 없는 단 돈 700만 원 짜리 기획전이지만 지역미술문화 발전을 위한 소중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레드카드는 반칙을 일삼은 선수를 퇴장시키는 것과 같이 우리 사회에 대한 예술가들이 느끼는 경고장 같은 전시다. 인터뷰는 오픈을 앞두고 지난 3일 황해미술제 기획위원 정정엽 작가와 진행했다.

박건의 1980년 작품과 2014년 작품으로 캔버스를 의인화하여 손톱으로 할켜 그 통증을 기록한 작업이다.
▲ 긁기1980-1(왼쪽). 손톱2014-1(오른쪽) 박건의 1980년 작품과 2014년 작품으로 캔버스를 의인화하여 손톱으로 할켜 그 통증을 기록한 작업이다.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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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기획했나?
"작년에 이미 이 주제를 꺼내 들고 준비해 왔다. 그 후 세월호 참사가 터졌지만 이미 그 불안은 그 전 부터 감지되고 있었지 않나? <레드카드>전은 우리 삶의 불안과 위기감의 정체를 되돌아보고 역설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실존적 질문을 함께 해보고자 기획했다. 예술은 평화적 충돌이다. 일상,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전 영역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가 예술가의 촉수로 어떻게 감지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 주고자 준비했다."

2014. 류성환 작. 제16회 황해미술제 출품
▲ 늘그렇게 보인다 (부분) 2014. 류성환 작. 제16회 황해미술제 출품
ⓒ 류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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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들이 출품했나?
"시대의 낌새를 뚫어 보는 작업을 해 온 작가들이다. 사회적 불안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예술가들의 촉수는 누구보다 예민하고 거침이 없어야 한다. 사회적 이슈와 불안들을 오랫동안 집요하게 반영해 온 작가들이면 지역문화발전에 공공적 소명감을 갖고 있는 작가들이다. 홍이현숙(영상), 주재환, 성병희 (설치), 이윤엽(대형목판), 최경태, 이동환, 송용민, 백인태, 박 건, 현용안,  윤재덕, 박영조, 류성환, 도지성, 김경희, 고창수, 강신천, 이진우 (평면), 허용철(사진), 마C와 벽화팀(대형 벽화) 20여 명의 작가 50여 점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파견목판화가 이윤엽 작품- 베니아 합판 두 장을 이어 붙여 새기고 찍어낸 목판화다. 흐느낌의 크기를 굵고 강한 먹선에  담았다.
▲ 아 파견목판화가 이윤엽 작품- 베니아 합판 두 장을 이어 붙여 새기고 찍어낸 목판화다. 흐느낌의 크기를 굵고 강한 먹선에 담았다.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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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미술제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가?
"예술의 유쾌한 반전이 필요할 때이다. 다양하게 생성된 작가들의 미적 통찰력을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흔들리며 가는 존재가 검열 없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평화적 충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그동안 황해미술제는 미술인들의 사회적 발언과 삶과 예술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통해 우리 삶의 주변을 총체적으로 탐구한 작업을 소중히 담아왔다. 이는 지속적이고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이어졌으며, 인천 시민들에게는 다채로운 미적 체험과 예술과 삶의 긴장에 대해 생각 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인천민미협걸게팀,(캔바스위에 아크릴 벽화. 250x1000cm. 부분그림)
▲ 레드카드 대한민국 2014 인천민미협걸게팀,(캔바스위에 아크릴 벽화. 250x1000cm. 부분그림)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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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미술제가 벌써 16회를 이이오고 있다. 어떤 주제를 다루었는가?
"반전평화, 생태환경, 교육문화 등 우리 현실을 직시하며 전 방위의 시대적 발언을 쏟아 냈다. 환경(인천에서 목포까지), 다시 황해의 바다로, 밥과 미술, 난 인천에 산다, A4.인천, 인천에서 꿈꾸기, 반전평화 인천, 공터, how much 20-80, 명품도시 인천, 궁민교육현장, 나는 너를 모른다, 억장 무너지다, 인정투쟁 : 당신의 넘버원1, 친애하는 동식물에게, 신나는 자존... 자생적 미술문화 만들기에 끈을 놓치지 않고 지내 온 시간이었다."

이동환 작품 (195x520cm 장지 수간채,2013)
▲ 3계화택 (三界火宅) 부분 이동환 작품 (195x520cm 장지 수간채,2013)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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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최경태 작품. 성에 대한 이중적 잣대, 위선, 몸과 음란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뜻도 담고 있다.
▲ 모델K (부분) 2014 최경태 작품. 성에 대한 이중적 잣대, 위선, 몸과 음란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뜻도 담고 있다.
ⓒ 최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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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방향은 ?
"기획위원회에서 토론을 거쳐 새로운 방향과 변혁을 이어갈 것이다. 한 예로 인천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함께 '시대를 성찰하는 품격있는 공감 미술문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외부기획자 도입을 활성화 하는 등 인천시의 의미있는 지원이 뒤 따라야 할것이다."

제16회 인천황해미술제포스터
▲ 레드카드 포스터 제16회 인천황해미술제포스터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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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1. 전시기간 : 2014년 9월 4일(목) - 9월 13일(토)

2.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

3.문의: Tel. +82.32.760.1000

4. www.inartplatform.kr



태그:#황해미술제, #인천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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