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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와 진주시는 폐업한 진주의료원의 용도변경(종합의료기관→공공청사) 절차를 통해 진주의료원(구)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개조해 사용할 예정인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재차 '반대' 견해를 밝혔다.

25일 오후 '진주의료원지키기 진주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을 면담한 보건복지부 담당자들이 이같이 밝힌 것이다. 류재수 진주시의원과 강수동 진주시민대책위 공동대표,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 등이 보건복지부 박재만 공공의료과장과 유동완 사무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진주의료원지키기 진주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은 25일 오후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공공의료 담당자와 진주의료원 문제에 대해 면담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진주의료원지키기 진주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은 25일 오후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공공의료 담당자와 진주의료원 문제에 대해 면담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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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대책위는 지난 7월부터 보건보지부에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진주시민대책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담당자는 "진주의료원 용도변경이 보조금법 위반이 맞고, 보건복지부 승인 대상이다"고 말했다.

또 보건복지부 담당자는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경남도에 공문을 보낸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없고, 가끔 경남도청 담당자와 전화통화 한다"며 "용도변경에 대해서는 경남도와 협의된 바가 없고, 검토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진주시보건소를 진주의료원으로 이전할 예정이데,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담당자는 "보건소는 의료시설이 아니고, 보건소가 의료원의 기능을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진주시민대책위는 "진주와 서부경남 의료환경과 상황에 대해 적극 파악하고 보건복지부가 적극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했고, 보건복지부 담당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진주시민대책위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너무 소홀한 것 아닌가라 했고, 시간을 내어서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며 "보건복지부 담당자는 방관자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역 공공병원 다시 열어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5일 오후 세종시에 있는 보건복지부 앞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5일 오후 세종시에 있는 보건복지부 앞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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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회는 오는 27~28일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5일부터 보건복지부 앞에서 "정부가 국고 보조금을 투입해 신축이전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진주의료원은 국회 국정조사 결과와 정부의 입장에 따라 지역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다시 열어야 한다"고 농성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건물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고, 10억원을 들여 확장 리모델링한 지 1년도 안된 진주시보건소를 이전까지 강행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갈등과 도민갈등을 부추기고 막대한 혈세낭비를 초래할 뿐"이라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만약 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 개청을 동의해 준다면, 보건복지부 스스로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결정을 전면 거부하게 되고,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공공병원 강제폐업을 용인해주는 꼴이 될 것이며,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활성화하겠다는 국정과제를 포기한 채 몽니를 부리는 홍준표 도지사에게 굴복하는 꼴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복지부는 지역 국회의원, 진주시의회 의장, 진주시의원 등 지역여론에 귀 기울여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노조원들은 국정감사 다음날까지 이곳에서 108배를 비롯해 선전전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태그:#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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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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