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소방방재청에서 제공한 대피소 가보기 홍보포스터.
▲ 민방위 훈련안내도 소방방재청에서 제공한 대피소 가보기 홍보포스터.
ⓒ 소방방재청

관련사진보기


최근 잇따른 국내외 사고로 많은 사람들의 안전의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을지훈련 연계 제395차 민방공대피훈련이 20일 오후 2시부터 약 20분 간 이뤄졌다.

기자가 거주하는 충남 공주시 일대의 훈련 참여 상황을 돌아봤다. 하지만 정작 훈련을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왜 사이렌이 울리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동 중인 버스가 사이렌 소리에 잠시 정차하자 시간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도 있었다.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방재청은 훈련을 홍보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공문을 게재하고 훈련 당일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다. 하지만 실제로 소방방재청의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한 사람이 많아 실제 홍보효과는 미미했다. 제395차 민방위훈련 게시글 조회수는 10만 건 정도였다. 대형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는 누리꾼이 500만~1000만 가까이 집계되는 상황에서 10만 건의 조회수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훈련이 끝난 후 한 시민은 "사이렌 소리는 들었지만 아무도 통제하는 사람이 없어 볼 일을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다"라고 했다. 한 대학생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사이렌이 울리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며 훈련이 벌써 끝났는지 반문하기까지 했다.

시민들의 소극적인 참여와 홍보 부족이 겹치면서 이번 훈련도 '성공하지 못한' 훈련이 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훈련내용을 긴급재난문자로 발송을 하지만 귀찮다고 수신 기능을 꺼버리면 알림이 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소방방재청 홍보 노력 부족,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도 저조

소방방재청에서도 홍보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제조할 때 긴급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도록 생산 당시부터 기능을 넣는다. 훈련 당일 적극적으로 훈련 사실을 알리고 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안전 디딤돌'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안전 디딤돌'의 다운로드 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50만 건에서 100만 건 사이로 집계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6월 발표한 통계를 기준으로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3900만 명에 달한다. 이를 비교하면 실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미미한 것을 보인다. 앱 활용도가 낮을 뿐더러,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긴급재난문자 수신기능이 없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실제상황이 발생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민·관·군 모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관과 군에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모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태그:#제395차 민방위훈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