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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소장이 1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본태박물관에서 제주도의회의 주최로 ‘예술의 가치로 제주의 문화를 높인다’ 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정진홍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소장이 1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본태박물관에서 제주도의회의 주최로 ‘예술의 가치로 제주의 문화를 높인다’ 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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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본태박물관에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포럼(대표 이선화) 주최로 '예술의 가치로 제주의 문화를 높인다' 포럼이 열렸다.

안숙선 명창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시작된 이날 포럼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현을생 서귀포시장, 나선화 문화재청장,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장, 탤런트 강부자씨 등이 참석 해 포럼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소장은 특강을 통해 일본 가나자와시의 사례를 소개하며 '문화와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본태박물관에서 제주도의회의 주최로 ‘예술의 가치로 제주의 문화를 높인다’ 포럼이 열렸다.
 1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본태박물관에서 제주도의회의 주최로 ‘예술의 가치로 제주의 문화를 높인다’ 포럼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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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소장은 "가나자와에는 '21세기 미술관'이라고 하는 미술관이 하나 있다"고 먼저 소개한 뒤 "메이지 시대 전까지 언필칭 5대 도시 안에 들어 있었지만 거의 잊혀진 도시였다. 하지만 20여 년 전부터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공업이나 산업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의 곶자왈에 주목했다. 정 소장은 "제주의 미래는 곶자왈이다. 제주의 7할이 곶자왈"이라면서 "골프장 수입이나 건설붐으로 제주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제주의 미래를 먹여 살릴 주 원동력은 저 버림받은 땅이었던 곶자왈이다. 곶자왈을 여러분께 맡긴다"고 화두를 던졌다.

나선화 문화재청장.
 나선화 문화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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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축사에서 "제주는 우리나라의 모든 문화요소가 깃든 땅이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며 "무엇보다 제주의 모든 자연은 신화·설화로 이어져 있다. 그리스의 신화에 절대 뒤처지지 않을 정도"라며 제주설화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나 청장은 "이제는 우리나라가 경제발전만 아니라 문화리더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인공건축물이 우리의 영과 혼을 손상시킨다. 제주에서의 무분별한 건축 개발을 현행법으로 막을 수 없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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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희룡 지사는 축사를 통해 "제주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아름답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며 "법 위에 더해서 미의 기준을 지키고 더해야만 아름다운 제주를 지킬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본태박물관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쿠사마 야요이 특별전도 개막했다. 그의 대표작인 '무한 거울방-영혼의 광채'을 비롯해 일본 나오시마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호박'등 설치, 회화, 영상, 조각 작품 35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1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본태박물관에서 제주도의회의 주최로 ‘예술의 가치로 제주의 문화를 높인다’ 포럼이 열렸다.
 1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본태박물관에서 제주도의회의 주최로 ‘예술의 가치로 제주의 문화를 높인다’ 포럼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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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귀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본태박물관, #원희룡, #정진홍, #나선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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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전방위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만 문화와 종교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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