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평화학입문(시미즈 고스케, 清水耕介 교수 담당) 수업에 도쿄가쿠게이(東京學藝)대학 이수경(李修京) 교수님 초청 강연이 있었습니다. 초청 강연은 글로벌리즘(Globalism) 속에서 나타나는 병리형상이라는 제목으로 학생들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수경 교수님은 일찍이 부모님을 따라 일본에 이주하여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한일 근현대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해 오셨습니다. 최근 아베 내각 이후 두드러진 한반도를 싫어하는 단체의 움직임과 그것들의 본질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소개하셨습니다.
최근 어느 곳에서나 국경을 넘어서 국가들이 서로 협력하고 경제적 교류와 이익을 추구하는 글로벌리즘, 국제화는 필수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안에서도 일부 단체가 인종차별을 일삼고, 국수주의를 주장하여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단체가 자이토쿠카이(在特會)입니다. 이들은 일본의 사회적이고 국제적인 현실을 무시하고 인종차별이나 국군주의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일본에서는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인종차별이나 과거 전범을 찬양하는 발언에 대한 처벌 법률이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2011년 현재 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수는 726만 9천명 정도이고,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144만 5천6백 명입니다. 일본의 경우, 외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수는 125만 명(2013년 10월)이고, 일본 안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은 2백 6만명 정도입니다.
최근 어느 나라든지 고립되어서는 살 수 없습니다. 물자나 사람이 서로 교류하고 서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면서 상부상조하면서 살아가는 때입니다. 일본에서 일어나는 국수주의적인 행동은 일본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몰염치한 것입니다.
올 봄 일본 프로 축구 우라와의 시합에서 일본인만(Japanese Only)이라는 선전막을 걸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발견되어 처벌을 받아 무관중 경기가 열렸습니다. 무 관중 시합으로 예상되는 입장료 수입 1억 2천만 엔이 0엔이 된 적도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활용하는 시대입니다. 올바른 주장이나 그릇된 말이나 자신들의 주장을 유투브나 블러그, 페북, 트위터 등을 활용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주장은 널리 알려야 하겠지만 사회적으로 그릇된 주장은 제도를 보완하고, 법률을 정비하여 적극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은 자신의 국적이 기록된 여권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사는 곳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식민지 때부터 한반도나 중국, 대만 등에서 일본에 와서 살면서 다른 국적을 얻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특별영주자로서 일본에 살 수 있지만 여권이 없어서 해외에 갈 수 없습니다. 2011년 38만 명이었지만 해마다 그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자이토쿠카이(在特會)를 비롯한 인종차별 발언은 더 크게 들릴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 한국뉴스투데이, http://koreanewstoday.co.kr/detail.php?number=29041, 2014.6.30.
일본 외무성, http://www.mofa.go.jp/mofaj/files/000017472.pdf, 2014.6.30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http://www.world.ryukoku.ac.jp/is/index.php, 20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