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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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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증여세 탈루 의혹에 직면했다. 병역특혜 의혹을 받은 장남의 재산 증가 때문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이 후보자의 장남이 지난 3년 동안 올린 수입이 1억1800만 원인데 비해 지출한 금액은 1억4000만 원으로 2000여만 원이 적자였다"라며 "그럼에도 예금액이 6000만 원으로 증가했고 2400만 원 상당의 승용차까지 구입했다"라고 밝혔다.

즉, 이 후보자의 아들이 자신의 수입보다 큰 지출을 하고도 재산을 크게 늘린 셈이다. 누군가의 '금전적 지원'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의 구체적인 수입·지출 내역도 공개했다. 그는 "이 후보자의 장남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1억1862만 원의 급여를 받아 신용카드 6750만 원, 직불카드 2328만 원, 현금영수증 3825만 원 등 총 1억4034만 원을 지출했다"라며 "총급여 대비 2172만 원을 초과 지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이 후보자 아들의) 예금액은 증가해 2011년 이후 개설된 통장의 현재 잔액만 6083만 원이고 특히 2013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단 10개월 동안에만 실질예금 증가액이 3188만 원(채무상환 345만 원, 예금증가 2843만 원)이나 된다"라며 "(늘어난) 자금출처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만약 이 후보자가 장남의 지출적자액 2100만 원, 예금증가액 6000만 원, 자가용 구입비 2400만 원을 보조해줬다면 증여가능액 5000만 원을 초과하게 돼 증여세 탈루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라며 "이 후보자는 최근 5년 간 증여세 납부실적이 없다"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장남은 군 복무기간 중 자신의 전공과 특기와 무관한 군악대에 근무하는 병역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관련 기사 : "이병기 후보자 아들, '꽃보직' 군악대 복무" 특혜 의혹 )

한편, 이 후보자 측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 후보자의 아들이 미혼이고 함께 생활하고 있다"라며 "연말정산에 도움이 된다고 해 아들 카드로 물품구입 등 집안생활비를 결제했기 때문에 아들의 카드지출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태그:#이병기, #증여세, #문병호,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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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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