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는 합환채라고도 하며 해가 지면 활쩍 펼쳤던 이파리를 접고 마치 이파리끼리 껴안고 있는 듯해 부부간의 정을 상징하는 나무로 불린다.
'자다가 귀신도 샘하는 나무', 그래서 자귀나무는 합환채라고도 부른다.
자귀나무 이파리에 제비나비가 앉아 짝짓기를 하고 있다. 제법 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리고 백일홍에 앉아서도 짝짓기를 한다. 백일홍처럼 한 번 그 사랑 오래가길 바란다.
꽃과 나비는 참으로 잘 어울린다.
어쩌면 우리도 모두가 그렇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존재일 터이다. 사람과 자연이, 자연과 사람이, 사람과 사람이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꿈, 그것은 단지 꿈일까 싶다.
서울숲 곤충관 '나비의 정원'에서 담은 사진이다.
인공의 공간이라는 점이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다. 몇몇 나비들은 그 정원을 탈출해 자유로이 날아다니기도 한다. 더 험한 세상일지라도 자유를 찾아 더 많이 탈출하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서울숲 공원 나비정원에서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