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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2014꿈꾸는씨어터(대표 김강수)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최진사댁 셋째딸 신랑 찾기'공연의 현장을 찾았다.

작년 꿈꾸는씨어터의 개관과 함께 공연을 연바있는 최진사댁의 공연작은 2010년 초연작으로서 정철원 대표(극단 한울림)가 연출을 맡았다. 올해 올려진 작품은 새롭게 배우와 내용을 재구성하여 올해 다시 앵콜공연으로 개최되고 있는 것.

꿈꾸는씨어터에서 열리고 있는 최진사댁 셋째딸의 공연 장면.
▲ 최진사댁 셋째딸의 공연 한 장면 꿈꾸는씨어터에서 열리고 있는 최진사댁 셋째딸의 공연 장면.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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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뮤지컬 공연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통국악공연을 퓨전화하여 올린 작품으로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셋째 딸은 얼굴도 안보고 데리고 간다"는 말과는 달리 이 뮤지컬에서는 못생긴 셋째 딸이 신랑 찾기에 나선 기구한 사연을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최진사의 첫째, 둘째도 다재다능한 춤 솜씨와 미인들이지만 셋째 딸의 정체는 오리무중에다가 '이쁠 것이다'라는 속설에 모두가 설왕설래. 정작 최진사의 셋째 딸은 주근깨에 못생기고 밉상인 막내딸로 그는 허구한 날 자신을 예뻐해 줄 신랑감을 찾아 나선다.

시집못간 딸내미 걱정에 최진사는 묘책으로 전국에 수소문하여 모여든 신랑들을 불러놓고 장기자랑을 열어 자신의 딸과 결혼을 할 수 있는 배필을 엮어준다.

남들은 못생겼다고 셋째딸을 멀리하는데 생전 셋째딸을 본적이 없는 칠복이는 오매불망 셋째딸만 그리워하는데...
▲ 최진사댁 셋째딸 공연 모습 남들은 못생겼다고 셋째딸을 멀리하는데 생전 셋째딸을 본적이 없는 칠복이는 오매불망 셋째딸만 그리워하는데...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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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에서는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우리의 전통 악기인 북과 상모, 나발, 태평소 등이 등장하여 신명을 북돋는다.

벌써 최진사댁 셋째 딸 공연을 세 번이나 봤다는 설미정(팔공산지역아동센터)씨는 "공연을 볼 때마다 내용과 감동이 다르게 느껴졌고, 우리 전통음악도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 도중에 무대로 불려나가 즉석 출연을 했던 진우혁씨도 "북이라든가 사물과 접목하여 공연을 하니깐 우리 전통음악을 쉽게 이해하고 만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 주역을 맡았던 셋째 딸 김지영 배우는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데 못생겼지만 끼도 많고 재능도 많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하면서 "집안에서는 사랑받는 딸이라는 점과 순수하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분장도 편하게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의 전통놀이기구를 돌려보고 있는 광경
▲ 시민도 참여하는 광경 우리의 전통놀이기구를 돌려보고 있는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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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도 단지 관객이 아닌 출연배우로 꾸며지고 있는 최진사댁 셋째 딸의 모습.
▲ 시민참여로 극이 연결되고 있는 장면 시민도 단지 관객이 아닌 출연배우로 꾸며지고 있는 최진사댁 셋째 딸의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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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극 안에서 중고등학교의 순수함을 잘 기억하여 표현할 수 있고 그 점을 관객들이 느껴주면 좋겠다"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춤과 노래, 연기들이 늘어나서 더 좋은 배역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진사댁 셋째 딸과의 배필의 행운을 거머쥔 칠복이 강성훈 배우도 "극장에 오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직접 현장에 와서 악기도 보고 들으면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어 관객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고 강조하면서 "저희의 전통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즉석 배우로 출연하고 우리의 전통 놀이기구도 돌려보며 배우들과 함께 극을 함께 이끌어가는 것이 독특하며 눈길을 끄는 장면이기도 하다.

최진사댁 셋째딸에는 우리의 전통 악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상모도사의 상모돌리기 광경.
▲ 상모도사의 상모돌리기 광경 최진사댁 셋째딸에는 우리의 전통 악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상모도사의 상모돌리기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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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사댁 셋째 딸 출연진으로는 배우 김언중(말뚝이), 곽태훈(최진사, 먹쇠), 유재선(밤쇠), 김필범(상모도사), 강성훈(칠목이), 최진사 시스터즈로는 조영은(첫째), 김경민(둘째), 김지영(셋째)씨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오는 29일까지 꿈꾸는씨어터에서 공연이 열린다.

덧붙이는 글 |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꿈꾸는씨어터(1600-8325)로 문의하면 된다. 공연장 위치는 영남이공대학 인근 앞산비지니스호텔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로는 1호선 현충로역에서 하차하여 15분 정도 도로로 이동하면 된다.



태그:#최진사댁 셋째딸, #꿈꾸는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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