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6월에 리토피아 2014 여름호에 등단한 최서연 시인의 모습과 등단 작품 '응달에서 햇살이'의 일부
▲ 리토피아 2014 여름호에 등단한 최서연 수강생 6월에 리토피아 2014 여름호에 등단한 최서연 시인의 모습과 등단 작품 '응달에서 햇살이'의 일부
ⓒ 염정금

관련사진보기


순천을 대표하는 허형만 시인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순천시립도서관 시인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허형만 시인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주마다 성남에서 순천으로 내려와 시 창작 이론 강의와 수강생들이 직접 쓴 창작 시를 통한 실전 교육을 병행하여 수강생들의 시 창작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기때문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순천 시인학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열린 시학, 불교 문학, 시와 문화, 시와 정신 등 중앙 문예지에 김경자, 우정연, 석연경, 박광영 등이 연이어 등단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올 6월에 들어서도 계간 문예지 '리토피아 2014년 여름호'에 수강생 한 명이 또 등단함으로써 시인학교의 시 창작 교육이 시 창작을 하고자 하는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리토피아 2014년 여름호에 등단한 최서연씨는 순천문학 2012 가을 신인상을 받은 시인으로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이미지 형상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직 교사 출신인 최서연의 등단 작품인 '응달에서 햇살이'는, 응달진 담벼락에 기대어진 쓰레기통을 문고리 없는 단칸방으로 이미지 형상화하여 깨지고 찌그러지고 닳고 구겨진 상처들이 서로 보듬으며 고양이 나비수염 같은 햇살을 키워낸다고 했다.

즉 세인들이 눈 여겨 보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지하단칸방 응달인 절망에서 어깨를 맞대고 봄비에 돋는 잎 같은 희망을 키워내는 삶을 그려내는 놀라운 시안이 번득인다. 그리고 어릴 적 고향인 강원도 춘천의 집을 그린 '고향집'은 서정적인 순수성으로 일상의 분주함을 핑계로 잊고 산 향수를 아스라하게 전해주고 있어 정감있게 다가온다.

덧붙이는 글 | 순천투데이에도 게재



태그:#등단, 시인학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현재 두 자녀를 둔 주부로 지방 신문 객원기자로 활동하다 남편 퇴임 후 땅끝 해남으로 귀촌해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교육, 의료, 맛집 탐방' 여행기사를 쓰고 있었는데월간 '시' 로 등단이후 첫 시집 '밥은 묵었냐 몸은 괜찮냐'를 내고 대밭 바람 소리와 그 속에 둥지를 둔 새 소리를 들으며 텃밭을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남도길, 벚꽃의 살풀이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