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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북성로에 위치한 더스타일 게스트하우스 앞 골목길에서는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글로벌벼룩시장인 플리마켓(Flea Market) 행사가 열렸다.

플리마켓이란 우리가 흔히 하는 중고물품을 함께 공유하여 사고 팔자는 의미의 벼룩시장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는 사전에 접수된 40여 팀 중 최종 참가한 20여개 팀이 합류하여 물품을 사고팔았다.

행사를 주관한 더스타일 게스트하우스(대표 김성훈)는 벼룩시장의 의미보다는 외국인들이 함께 물건을 사고팔면서 한국인들과 함께 친교를 나누고, 우리 문화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문을 연 것.

북성로 종로초등학교 후문 쪽에 위치한 더스타일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있는 모습
▲ 북성로 골목에서 연 플리마켓 북성로 종로초등학교 후문 쪽에 위치한 더스타일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있는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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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로 골목에서 열심히 자신이 판매할 물품을 소개하고 있는 외국 친구들.
▲ 외국인들도 자신이 판매할 물품을 열심히 선전하고 있다. 북성로 골목에서 열심히 자신이 판매할 물품을 소개하고 있는 외국 친구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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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로드타운인 북성로쪽에 이런 문화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면서 "국제교류원이나 여러 대학에서 참가하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확대하여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인들은 외국말을 배우고, 외국인은 한국말을 배우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방과 외국에 소개할 수 있는 전시공간,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것, 문화·음식·관광의 교류의 장이 되도록 힘쓰겠다"라는 포부도 밝혔다.

플리마켓에는 한국·일본·필리핀 등 20여 개의 벼룩시장이 마련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던 물건들이나 직접 만든 식혜·빙수 등 먹을거리도 판매했다.

하루 벼룩시장에 나선 김두리 대학생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친교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서울에서는 플리마켓이 활성화돼 있는데, 이곳은 아직 낯설게 느껴지지만 이곳도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 친구들이 구경온 손님들에게 열심히식혜와 판매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 한국 친구들이 손수마련한 식혜를 팔고 있는 모습 한국 친구들이 구경온 손님들에게 열심히식혜와 판매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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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온 젬마(jemma, 3년 거주)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접하게 되었는데 직접 참가해 보니 재미있고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라면서 "캐나다에는 이런 플리마켓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대구도 활성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브라이언 밴 하이스(Brian M. Van Hise)씨는 점포에서 준비한 빙수를 모두 판매했다. 그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것이 좋았고, 기대를 못했는데 다 팔아서 기분이 좋았다"라면서 "서울에서 외국인들도 청개천에서 크게 축제를 한다, 대구도 더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보학교 맑은소리하모니카연주단(노봉남 지도교사)이 특별초청되어 즉석에서 <베사메무쵸>와 <아리랑>을 근사하게 연주하기도 했다.

특별초청되어 연주하고 있는 성보학교 맑은소리하모니카연주단의 연주 광경.
▲ 맑은소리하모니카연주단의 연주광경 특별초청되어 연주하고 있는 성보학교 맑은소리하모니카연주단의 연주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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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성로도 대구 중구에서 관심을 갖고 개발을 하고 있는 공간으로 가장 문을 먼저 연 삼덕카페와 대구공구박물관, 장거싸롱 등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도 방천시장과 마찬가지로 젊은 아티스트들과 문화기획가들이 머리를 맞대어 발전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북성로의 문화코드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그:#북성로 플리마켓, #글로벌벼룩시장, #플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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