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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전략공천 심판론'을 뚫고 강운태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에서 큰 격차로 완승했다. 자칫 윤 후보가 낙선할 경우, 리더십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었던 안철수 대표는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안 대표는 주말마다 광주를 찾아 윤 후보 살리기에 총력을 다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광주 동구 충장로 1기 광주우체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윤 후보가 안 대표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전략공천 심판론'을 뚫고 강운태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에서 큰 격차로 완승했다. 자칫 윤 후보가 낙선할 경우, 리더십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었던 안철수 대표는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안 대표는 주말마다 광주를 찾아 윤 후보 살리기에 총력을 다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광주 동구 충장로 1기 광주우체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윤 후보가 안 대표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모습이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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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하다.

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광역시장 후보는 예상 밖의 격차로  강운태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완승했다. 유력한 경쟁자가 없어 일찌감치 당선이 예상됐던 이낙연 전남지사 후보와 송하진 전북지사 후보도 압승했다.

광주·전남·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교육감들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현직 교육감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장만채 전남도교육감·김승환 전북도교육감 후보 모두 당선이 확실하다.

광주지역 5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가 싹쓸이했다. 전남지역 2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7곳에서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거나 유력해 무소속 돌풍을 이어갔다.

[광주] 전략공천 윤장현, 예상외 완승...5개 구청장, 새정치연합 싹쓸이

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후보는 애초 전략공천 반대  여론에 강운태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예상을 깨고 강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4일 늦은 저녁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윤 후보·천정배 상임선대위원장과 지지자 300여명이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광주시민 화이팅!"을 외치며 기뻐했다.
▲ 예상을 뛰어 넘은 윤장현 후보의 완승 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후보는 애초 전략공천 반대 여론에 강운태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예상을 깨고 강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4일 늦은 저녁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윤 후보·천정배 상임선대위원장과 지지자 300여명이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광주시민 화이팅!"을 외치며 기뻐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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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윤장현 새정치연합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의 유례 없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선거 중반까지 윤 후보는 강운태 무소속 후보에게 크게는 15%p까지 뒤졌던 탓에 승리를 하더라도 10%p 안팎의 격차로 신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반민주당 집회가 열릴 정도로 민심 이반이 심했던 지난 2002년 선거에서 박광태 새천년민주당이 기록한 득표율(46.81%)보다 더 낮은 득표율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크게 빗나갔다. 윤 후보는 60%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며 강운태 무소속 후보를 25%p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개표를 시작한 이후 이 같은 격차는 한 번도 줄어들지 않았다. 5일 오전 3시 현재 득표율은 윤장현 58.11%, 강운태 31.93%를 기록하고 있다(개표율 67.46%).

전통적인 새정치연합 지지세, 재임 기간 비리의혹 등이 제기된 강운태 후보에 대한 비토 여론, 정권교체론을 앞세운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파고든 결과로 보인다. 또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 후보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도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완승에 따라 전략공천으로 곤욕을 치른 안철수 대표가 한 숨 돌리게 됐다. 전략공천 반대 여론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안철수 대표는 심상치 않은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난 5월 17일·24일·지난 1일 주말마다 광주를 찾아 윤 후보 살리기에 전력을 다했다. 당 지도부는 "윤장현을 살려야 안철수를 살릴 수 있다"라며 '정권교체론'까지 꺼내들 정도였다. 자칫 윤 후보가 낙선할 경우 안철수 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시대변화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시민들의 선택이 가장 큰 승리 요인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이번 전략공천이 2017 정권교체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현명하고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통합의 광주 시장', '시민의 시장'이 되겠습니다"라며 "초심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고 따뜻하게 협력하면서 광주를 민주, 인권, 평화가 빛나는 대한민국의 모델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애를 태웠던 광주시장뿐 아니라 광주지역 5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노희용 동구청장·임우진 서구청장·최영호 남구청장·송광운 북구청장·민형배 광산구청장 후보 모두 당선됐다. 오전 3시 현재 개표율 88.10%를 보이고 있는 광산구청장 선거는 민형배 후보가 득표율 83.4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형배 후보는 광주지역 구청장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전북] 전남·전북지사 새정치 압승... 전남 단체장 무소속 '약진'

이낙연 새정치연합 전남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낙연 새정치연합 전남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이낙연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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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전남지사 선거와 전북지사 선거는 새정치연합 후보가 압승했다. 오전 3시 현재 이낙연 전남지사 후보는 득표율 77.85%(개표율72.11%)로 사실상 당선됐다.

이낙연 후보는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저의 비전을 선택해 주셨다"라며 "전남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선거 기간 내내 '행동하는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혁신을 이뤄내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중요정책은 도민소통의 과정을 거치고, 지사의 업무를 정기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라며 "행동하는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사람과 돈이 모이는 300만 시대'를 주창해 온 송하진 전북지사 후보도 득표율 69.53%(개표율 42.80%)로 사실상 당선됐다.

광역단체장이 압승한 반면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무소속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최소 7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우세하다. 새정치연합 후보가 사퇴한 신안군을 제외하고 2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낸 새정치연합은 오전 2시 현재 14곳에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가 완료된 영광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김준성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다. 장성군수 선거에서 유두석 무소속 후보가 현직 군수인 김양수 새정치연합 군수는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율 88.15%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 후보의 득표율은 53.54%로 46.45%에 그치고 있는 김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하다. 김 후보는 이미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이외에 목포 박홍률, 순천 조충훈, 광양 정현복, 보성 이용부, 장흥 김성 후보 등이 새정치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하다. 새정치연합 후보가 없는 신안군은 고길호 후보가 김승규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최대 8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는 모두 7곳에서 무소속이 당선된 바 있다.

[교육감] 광주·전남·전북, 진보 교육감들 나란히 '재선 성공'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 교육감 선거에서 현직인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모두 압승했다. 진보 교육감들이 모두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장휘국(앞줄 가운데) 광주시교육감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 호남지역 진보교육감들 재선성공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 교육감 선거에서 현직인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모두 압승했다. 진보 교육감들이 모두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장휘국(앞줄 가운데) 광주시교육감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 장휘국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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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대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지역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교육감들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광주·전남·전북교육감 선거는 방송3사 출구조사대로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사실상 당선됐다.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중도 성향의 양형일 후보와 진보 성향의 장휘국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됐지만, 장 후보는 15%p 격차로 양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장 후보의 득표율은 47.54%, 2위인 양 후보는 32.17%에 그치고 있다(개표율 61.66%). 

장 후보는 "이번 승리는 참교육의 승리이며, 지속적인 교육개혁을 바라는 광주 시민들의 승리"라며 "시민 여러분께서 장휘국에게 보내주신 압도적인 성원과 지지는 행복한 미래지향의 광주교육을 간절히 열망하고 응원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선택이 줄 세우기와 무한경쟁 위주의 잘못된 교육정책에 맞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라며 "여러분의 뜻을 가슴 깊이 받아 안아 주민직선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청렴과 혁신교육, 보편적 교육복지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더욱 확대시키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다짐했다.

전남교육감 선거에서도 장만채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장 후보는 개표 이후 꾸준히 2위를 기록한 김경택 후보를 15%p 차이로 따돌리며 압승했다(현재 개표율 76.99%). 전북교육감 선거 역시 김승환 후보가 53.98%의 득표율을 보이며, 2위인 이미영 후보를 30%p 이상 앞서고 있어 사실상 당선됐다(현재 개표율 45.70%).


태그:#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호남 진보교육감 재선 성공, #장휘국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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