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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민주진보진영 원로 및 시민사회·종교·학계 인사 등이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대전지역 민주진보진영 원로 및 시민사회·종교·학계 인사 등이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6.4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지역 진보개혁인사들이 '야권후보승리를 위한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세춘 묵자학회 고문과 김순호 신부, 김용우 목사, 최병욱 전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김난수 전 대전충남518동지회 회장, 남재영 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회장 등 대전지역 진보진영 원로와 시민·사회·종교·학계 인사 43명은 30일 오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4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후보를 단일화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반통일적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났듯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부패한 박근혜 정권을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야권이 분열되어 각자의 길을 가고 있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후보단일화 논의가 시도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기자회견에 나선 것.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의 시국이 매우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전지역에서 새정치연합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야권 정당들은 분열되어 각자 살길을 도모하고 있다"며 "야당들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외면하고 있는 이 현실에 우리는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우리는 대전지역의 민주개혁진보진영의 원로, 시민사회와 종교계, 학계 등을 대표하여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고자 하는 야권의 모든 정당, 시민사회가 단결하여 후보단일화를 이루어내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야만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수 있다"며 "그것이 바로 작금의 심각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대전역 앞 인문학카페 '판'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할 것이며, 해당 후보자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이 논의에 참석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대표발언에 나선 최병욱 전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지금은 야권이 하나로 싸워도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민족통일의 길은 멀어지고 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여 나라를 구해야 한다"면서 "그 길은 바로 야권단일화를 통해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재영 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회장도 "지금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니다, 부정한 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보는 앞에서 꽃다운 우리의 아이들을 물속에 수장시켰다"며 "더 이상 이런 무능한 정권에게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 야권이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성사시켜 오만하고 무능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의응답에 나선 남재영 전 회장은 '현실적으로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후보의 사퇴 말고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대전시장 선거와 유성구청장·대덕구청장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는 각각의 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이 가장 실현가능한 방법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 후보가 선거에서 완주한 것 또한 매우 의미 있다"며 "그러나 선거는 현실이고, 결과로 말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는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권후보단일화#지방선거#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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