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 예산군 대술지역에서 최근 공장으로부터 유인하는 것으로 보이는 환경오염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어 행정의 철저한 점검과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대술지역은 12개 읍면 가운데 유난히 공장들이 많이 입주해 있고, 환경문제로 인해 주민들과의 마찰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장들이 배출한 폐수 때문에 농업용수로도 쓰지 못하게 됐고, 화산천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는 민원이 발생했다.

대술 화산리 마을 아래 도랑물이 거품과 구정물로 변한 모습(왼쪽). 한 공장에서 쏟아져 나와 도랑으로 유입되고 있는 폐수(오른쪽).
 대술 화산리 마을 아래 도랑물이 거품과 구정물로 변한 모습(왼쪽). 한 공장에서 쏟아져 나와 도랑으로 유입되고 있는 폐수(오른쪽).
ⓒ 이재형

관련사진보기


진원지는 화산리로, 각 공장들이 입주해 있는 아랫쪽 도랑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눈으로 보기에도 오염상태가 심각한 것이 확인됐다. 이 지역에는 재생용 비금속가공원료 생산업체와 오염토양정화업체 등 대기오염과 폐수를 배출하는 5개 업체가 가동되고 있다. 또 다른 작은 규모의 개별공장도 여러 업체가 입주해 있다.

도랑물의 오염실태를 제보한 지역주민 이아무개씨는 "송사리가 살던 물 맑던 도랑이 다 죽었다. 심지어 악취가 나고 거품이 올라와 논물로도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마을 계곡과 고랑에서 흘러내려온 오염된 도랑물은 화산천으로 모아져 예당저수지로 흘러간다. 물의 흐름을 따라 내려오며 살펴보니 하천 안의 돌까지 까맣게 탈색돼 도랑과 하천오염이 오랫동안 지속됐음을 예측할 수 있었다.

화산추모공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새까맣게 오염된 물이 악취를 풍기며 내려올 때가 많이 있다. 특히 비가 오면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다"며 하천오염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예산군청 환경지도담당공무원은 "대술면 지역에 공장들이 많아 환경민원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지역의 배출업체들 뿐만 아니라, 등록이 안 된 공장들까지도 법규정에 맞게 배출하고 있는지 정화조 등 시설을 빠른 시일 안에 총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공장폐수, #환경오염, #대술면 화산리, #예산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