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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가 16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후보직사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야권연대 물꼬를 턴 그는 19일 재차 야권단일화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가 16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후보직사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야권연대 물꼬를 턴 그는 19일 재차 야권단일화를 호소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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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울산시장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며 야권 후보단일화 물꼬를 튼 바 있는 통합진보당 이영순 전 의원이 19일 "야당들이 각 선거구별로 양보와 협상을 통해 단일화를 조속히 이뤄 새누리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속한 야권단일화를 호소했다.

이영순 전 의원은 지난 16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한 예비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난립된 야권으로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고 노동자가 죽어나가는 울산도 바꿀 수 없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후 통합진보당 기초단체장 후보와 겹치는 선거구의 정의당 후보가 사퇴하며 화답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의 이같은 호소는 '진보구청장'이 있는 동구와 북구에 야권 후보가 난립한 것을 두고 한 것으로, 야당들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동구는 과거 야권단일화로 선거가 치러진 데 반해,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권명호 후보에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용 후보, 통합진보당 김종훈 후보, 노동당 손삼호 후보 등 3명이 출마해 다자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김종훈 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결정을 존중하고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으기 위해 단일화를 성사시키자"며 노동당 손삼호 동구청장 후보와의 진보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관련기사 : 김종훈 진보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 '진보단일화' 제안)

특히 통합진보당 송주석 광역의원 동구3선거구 후보도 18일 조건 없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다른 야당들에게 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호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영순 전 후보의 이날 호소는 김종훈 후보의 제안과 송주석 후보의 사퇴에 대한 다른 야당의 화답을 재차 촉구한 것이다.

"양보정치로 울산 제1야당 책무 이어갔다... 다른 야당도 결단을"

울산 북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윤종오 후보가 재선을 노리지만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 후보가 출마해 새누리당 박천동 후보와 1대 2의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이 때문에 재선 여부가 불투명한 것. 윤종오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 후보에게 야권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특히 이영순 전 의원의 이같은 호소는 최근 지역언론 여론조사 결과 다자구도에서는 새누리당 단체장 후보가 전 지역구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와 야권 전체에 위기감이 고조되어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이영순 전 의원은 19일 통합진보당 6.4지방선거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하면서 입장을 냈다. 그는 "현재 야권후보들이 난립한 상태에선 결국 새누리당에게 완패할 수밖에 없다"며 "야권후보들이 조속히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선대위도 "일부 야당들이 알박기식으로 후보들을 내고 있어 야권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이 현격히 떨어졌다"며 "각 선거구별로 양보와 협상을 통해 단일화를 조속히 이뤄 새누리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영순 시장 후보에 이어 송주석 광역의원 후보까지 사퇴한 것은 6.4지방선거에서 노동자 서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양보정치로 울산 제1야당의 책무를 이어간 만큼 다른 야당들도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울산야권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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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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