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후보의 세월호 애도 기간 음주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은 16일 성명을 통해 "언제까지 쉬쉬하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는가"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나서서 진상을 규명하고, 잘못된 공천에 대해 대전시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의 '세월호 애도기간 중 술자리 참석'을 둘러싸고 '술을 먹었느니, 물을 먹었느니' 진실공방이 가관"이라며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음주여부 문제를 떠나 국가적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닷새 만에 표를 구걸하러 술자리에 참석한 그 자체가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는 지방선거 45일 전으로 어느 후보인들 선거운동을 하고 싶지 않았겠는가"라면서 "국가적 참사 앞에 다들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애도하고 있는 마당에 자신만 표를 얻겠다고 술자리를 휘젓고 다닌 장 후보나, 저 혼자 살겠다고 속옷 바람으로 도망친 선장이나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새누리당은 또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의 답을 찾는 건 간단하다, 그 자리에 모인 증인만 수 십 명이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이 나서야 한다, 진상을 규명하고 '잘못된 공천'에 대해 대전시민에게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하는 게 당연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장 후보는 지난 4월 20일 지역의 D고교 동문들의 체육대회 뒤풀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 후보가 무언가를 마시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세월호 애도기간 중 장 후보가 음주와 선거운동을 했다'는 비난여론이 일었다.
그러나 당시 모임을 주관했던 주최 측이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 후보가 마신 것은 술이 아닌, 물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후보의 행위가 선거운동을 위한 '술자리 참석'이라는 비난은 계속이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