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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함안보(함안보) 주변에서 수백 마리 어류는 왜 물 위로 입을 벌리고 숨을 쉬었을까?

14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3일 낙동강 현장 답사 때 함안보 주변 수질이 나빴고, 물 밖으로 숨을 쉬는 어류들의 모습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함안보의 수질이 눈으로 보기에도 심각하게 오염되어 마치 시궁창 같았고, 수백마리 물고기가 물 위로 입을 벌리고 숨을 쉬고 있었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함안보의 시궁창과 같은 수질 오염의 원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수자원공사(수공)는 현재 함안보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3번 수문의 부분 누수와 상류 바닥보호공의 부분 침하로, 하상 세굴 방지를 위해 섬유질포대를 깔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주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13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부근에서 수질이 나쁜 상태를 보인 속에 물 속에 있던 어류들이 입을 밖으로 드러내면서 숨을 몰아쉬는 장면들이 보였다고 밝혔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13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부근에서 수질이 나쁜 상태를 보인 속에 물 속에 있던 어류들이 입을 밖으로 드러내면서 숨을 몰아쉬는 장면들이 보였다고 밝혔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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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벌이면서 시멘트를 투입하는 기계를 공도교에 설치해 놓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벌이면서 시멘트를 투입하는 기계를 공도교에 설치해 놓고 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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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은 "함안보 공도교에서는 시멘트를 투입하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고, 현장에서는 기계를 가동하기 위해 기름을 주유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면서 "함안보의 주변이 강물 속에 시멘트를 투입하는 공사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로 인해 강물 속의 물고기가 물 속에서 살지 못하고 물 위로 떠올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함안보에서 추진되고 있는 공사를 중단시키고, 함안보 수질 오염의 원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한낮의 기온이 무려 30도 내외를 기록하는 등 날씨마저도 낙동강 수질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때 강물 속에 시멘트를 그대로 들이붓고 있다는 것은 강물과 생명을 죽이는 행위"라고 밝혔다.

수공 관계자는 "어제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가 현장에 나와 수질 측정을 했는데 수질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며 "보강공사는 5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함안보 부근 수질이 좋지 않다고 해서 어제 현장에 나가 측량을 해보았는데 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물고기가 입을 밖으로 드러냈던 행위에 대해, 그는 "우리가 현장에 갔을 때는 그런 상황이 없었다"면서 "왜 그런 모습이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창녕함안보#한국수자원공사#낙동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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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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