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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와 교육단체들이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서만철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 면제와 관련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관련기사 : 충남교육감 서만철 후보, 아들 병역 기피 의혹)

심성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측은 1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감선거에서 예비후보의 두 자녀가 중·고교 과정을 외국인 학교에서 공부했고, 아들이 17세에 한국 국적을 포기,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언론보도는 충격"이라며 "용기 있게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명노희 후보도 이날 충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병역비리 의혹은 온 국민의 지탄을 받는 망국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라며 "이런 의혹이 있는 사람이 후보로 나서면 반드시 패배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 올바른 충남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올바른 교육감 추진위)는 즉시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만일 지탄받을 일이 있다면 후보추대를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올바른 교육감 추진위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서만철·양효진·유창기·지희순 예비후보 중 여론 조사를 통해 서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와 아산학부모회,어린이책시민연대충남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서 예비후보를 보수단일후보로 선출한 올바른 교육감 추진위를 문제 삼았다. 이들 단체는 "서 예비후보가 자녀 병역과 외국인학교 졸업문제가 있는 '특권 후보'를 선출했다"며 "편법과 특권이 '올바른'일이냐"고 반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세종충남지부도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 예비후보에 대해 "자녀 1인당 연간 학비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국제학교에 진학시킨 것도 모자라 군 입대 결정을 앞둔 시기에 한국 국적을 포기, 병역기피 의혹을 받게 만든 것은 누가 봐도 교육계 수장 후보로서 자격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 7일 서 예비후보의 두 자녀가 중고등학교 과정을 대전국제학교(외국인학교)에서 공부한 후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과 함께 자녀에게도 공교육을 권하지 않은 후보가 도교육청의 수장이 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브리핑 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고교재학 시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그로 인해 군 생활을 하지 않은 점과 국제학교 진학 등은 비록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국민정서상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며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서 예비후보는 김지철 예비후보를 겨냥 "관련 내용이 담긴 비방 글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다수에게 발송했다"며 "남을 깎아내리고 비방하는 후보가 과연 교육감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태그:#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서만철, #심성래, #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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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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