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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10월 3일 울산석유화학공단인 남구 매암동 (주)후성에서 화재가 발생해 삼불화질소가 누출된 후 울산환경운동연합이 공장주변을 조사하자 식물이 말라 있는 것이 확인됐었다. 이 공장에서는 2014년 5월 8일 또 폭발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 2012년 10월 3일 울산석유화학공단인 남구 매암동 (주)후성에서 화재가 발생해 삼불화질소가 누출된 후 울산환경운동연합이 공장주변을 조사하자 식물이 말라 있는 것이 확인됐었다. 이 공장에서는 2014년 5월 8일 또 폭발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 울산환경운동연합

[기사 보강 : 9일 오후 6시 22분]

5월 8일 오후 6시 27분께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있는 남구 매임동 (주)후성의 불산 제조 공장에서 공장 보일러가 폭발해 직원 조모(32)씨가 숨지고, 황모(33)씨 등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8일 오후 6시 34분에는 남구 황성동 SK케미칼 울산공장의 위험물 저장탱크에서 청소작업과 코팅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서모(49)씨, 정모(53)씨, 박모(47)씨 등 3명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들은 9일 오전 의식을 회복했다. SK케미칼 측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도 밝혔다.

특히 연간 9000톤의 불산을 취급하는 후성에서는 지난해 5월 27일 프레온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2012년 10월 3일에도 삼불화질소 충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와 소방관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2004년에도 불산 유출사고가 발생해 주변 가로수 등 식물이 말라 죽는 등 피해가 발생했었다. (관련기사: <울산석유화학공단서 불산 포함한 프레온가스 누출>

지난 2012년 이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나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울산은 유독물 누출사고가 빈번하고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이지만 화학물질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사전예방 차원의 대책은 거의 없다"며 "화학물질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고 재발 방지를 하기 위한 대책까지 법률이나 제도로 정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어 다시 2013년에도 프레온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 공장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안전관리나 혹은 시스템 상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당국의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었다.

울산에서 끊이지 않는 산업공단 사고

울산고용노동지청은 9일, 사고가 난 후성과 SK케미칼에 각각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사망자가 발생한 후성에 대해서는 공장 안전진단 명령도 내렸다

경찰은 울산남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5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차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울산고용노동지청,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두 공장의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소방당국에 따르면 후성에서는 불산 제조 설비를 작동시키는 공장 보일러(LNG 가열버너) 수리작업이 잘되지 않자 외부 업체를 불러 수리한 뒤 재가동하다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버너 안에 있던 LNG(액화천연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불산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울산 산업공단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6.4지방선거에 나선 야권 후보들이 새누리당 지방정부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8일 새누리당 울산 지자체장 후보들은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다시 희망을, 안전행복도시 울산'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야권 후보들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 지방정부를 비판하는 등 '안전 문제'를 6.4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만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울산석유화학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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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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