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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발언하는 황우여 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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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세월호 침몰사고 '선(先) 수습 후(後) 국정조사' 방침을 재차 못 박았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5일 세월호 참사 관련 청문회 및 국정조사, 그리고 특검 도입 등을 5, 6월 국회에서 하자고 한 것을 일축한 셈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정부의 사고수습과 사직당국의 수사에 지장 없도록 적극 협조해야 하고 그 후에 정부와 함께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세월호 참사의) 완전한 수습이 마무리된 후에 원인 규명과 책임추궁을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행정부 자체의 감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사고 수습과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정조사 가능성은 열어뒀다. 황 대표는 "(이후에) 세월호 참사·지하철 충돌사고 등 빈번한 안전사고 전반에 대한 대비를 위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회 차원의 심도 있는 국정조사를 진행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특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우선인 점을 고려할 때 전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무엇보다 그는 "서해 훼리호 사고 이후로 달라진 게 없다는 국민들의 질책이 있는 상황에서 여야, 정부 모두 자성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여야 한다, 이럴 때 정쟁으로 흐른다면 국민의 무서운 질책과 엄한 문책이 따를 것"이라며 야권의 공세를 '정쟁'으로 일축했다.

새누리당 세월호 사고대책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최고위원 역시 "세월호 참사는 정치공세 하는 재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조사는 충분히 일리 있지만 수습이 먼저라 말 꺼낼 때가 아니고 국정감사는 당연히 국회서 하는 것이니 말할 거리가 안 된다"라며 "특검은 현재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새로 판을 짜서 하자는 것이라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우리 사회 일부가 세월호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선동이 우리 아이들을 위함이라고 할 수 있는지, 어른들의 정치적 욕심을 챙기기 위한 것 아닌지"라며 "편을 가르고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태그:#황우여, #세월호 침몰사고, #심재철, #국정조사,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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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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