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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왼쪽)와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왼쪽)와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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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후보 등록일(15일) 전까지 단일화에 나서자는 제안인데 김영춘 후보 측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오 후보는 7일 오전 낸 입장에서 "범시민 후보단일화 논의를 더 이상 미룰 경우 지방정부 교체를 통해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는 범시민적 열망을 수용할 수 없기에 이 같은 제안을 하게 됐다"며 회동 제안의 이유를 밝혔다.

오 후보가 거듭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오는 15일로 다가온 후보 등록일 전까지 단일후보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두 후보 간의 회동 시기에 대해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어떠한 형식과 절차에도 구애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오 후보는 회동 시기 결정권은 김 후보에게 넘기는 태도를 취했지만 선호하는 단일화 방식은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일 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주축이 돼 발족한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를 통한 단일화 중재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양 후보가 시정목표와 발전에 관한 5개 항의 정책연대안을 각각 제시해 범시민 원탁회의를 통해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단일화를 바라왔던 그동안의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러한 오 후보의 입장에 김 후보 측은 "별 관심 없는 제안"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식적인 제안도 아니고 언론을 통해서 하는 제안은 언론플레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이런 식의 제안을 하고 안 받으면 우리가 거부했다는 식으로 보이기 위한 낡은 정치수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오 후보는 정체성으로 볼 때 여권 후보인지, 부산 개혁을 원하는 후보인지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며 "오히려 여권에 가까운 만큼 단일화 제안은 새누리당에 하는 게 맞지 않겠나"고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동시에 그는 "몇 개 시민단체로 제1야당의 후보가 참여하는 단일화를 결정하고 위임하자는 태도는 정상적인 후보의 제안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장#김영춘#오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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