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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반출 시도로 노-사 충돌하고 있는 창원 케이비알(KBR)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국내 최대 베어링용 강구(쇠구슬) 생산업체인 ㈜KBR은 29일 이종철 대표이사회장 명의로 '직장폐쇄 공고문'을 부착했다.

KBR 사측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무기한 사업장 전체에 대해 직장폐쇄를 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동조합이 2013년 6월 합의를 무시한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 회사를 비방하는 불법적인 현수막 부착, 정상적인 휴식을 방해하는 노래 틀기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노동조합이) 급기야는 29일 회사의 기계 보수를 위한 기계 출고에 대한 불법적인 전면파업 등을 행함으로써 더 이상 정상적인 회사의 운영이 어려움에 봉착하여 부득이 직장을 폐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베어링용 강구(쇠구슬) 생산업체인 (주)KBR 사측은 29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베어링용 강구(쇠구슬) 생산업체인 (주)KBR 사측은 29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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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측은 "노동조합 조합원의 사업장 출입을 금하고, 노무수령을 전면 거부한다"며 "법적 허용 동선(노조 사무실) 이외에 작업현장, 사무실 등을 출입하여 회사의 업무를 방해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사 KBR지회는 28일 기계 반출 시도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였다. KBR은 지난해 밀양이 있는 공장인 ㈜삼경오토텍으로 기계를 반출하려다가 노조의 반발을 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관련 기사 : 창원 케이비알 노-사, 기계반출 시도 또 대치)

지난해 2월 창원지방법원은 사측이 노측을 상대로 제기했던 '기계반출 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하기도 했다. 삼경오토텍의 지분 상당수를 KBR 대표이사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계반출이 근로자 고용조건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후 KBR 사측은 '압조설비' 기계를 전면 보수를 위해 기계를 출고하겠다고 했다. 금속노조 KBR 지회는 이를 기계 반출 시도로 보고, 기계를 보수하려면 공장 안에서 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한편, KBR 사측의 직장폐쇄에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연대 투쟁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최대 베어링용 강구(쇠구슬) 생산업체인 (주)KBR 사측은 29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진은 28일 기계 반출 시도를 막기 위해 노조원들이 공장 앞에 대치하고 있는 모습.
 국내 최대 베어링용 강구(쇠구슬) 생산업체인 (주)KBR 사측은 29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진은 28일 기계 반출 시도를 막기 위해 노조원들이 공장 앞에 대치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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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베어링용 강구(쇠구슬) 생산업체인 (주)KBR 사측은 29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진은 28일 기계 반출 시도를 막기 위해 노조원들이 공장 앞에 대치하고 있는 모습.
 국내 최대 베어링용 강구(쇠구슬) 생산업체인 (주)KBR 사측은 29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진은 28일 기계 반출 시도를 막기 위해 노조원들이 공장 앞에 대치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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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케이비알, #KBR, #직장폐쇄,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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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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