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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후보 '약식경선'을 치르고 있는 정영훈(46) 변호사와 김경수(47)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나란히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를 비난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안전대책이 강조되는 가운데, 정영훈-김경수 경선후보는 28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 지사를 거론했다.

정영훈 후보는 "현장 도정으로 안전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사고의 수습과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박근혜정부의 무능함에 온 국민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여기에 홍준표 지사의 독단, 분열, 탁상행정이 결합된다면 안전한 경남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하며 '현장정치'와 '약속정치'를 내걸었고,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 속에 경남 319개 읍면동을 순회하는 민생현장정책투어를 했다"며 "재난과안전관리기본법 등 법이 지켜지는 경남, 비상대응매뉴얼이 작동하는 경남, 민관 전문가가 협업하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영훈-김경수 경남지사 경선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정영훈-김경수 경남지사 경선후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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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후보도 이날 브리핑룸을 찾아 "홍준표 지사가 안전대책과 관련해 공무원을 질타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홍 지사가 제대로 된 안전을 지키겠다는 진정성이 있으려면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맞다"며 "지금 선박연령 제한이 25년에서 30년으로 풀린 게 2009년 1월이고, 그 시기는 2008년 5월부터 2009년 5월까지 홍 지사가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있던 시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국회에서 이루어진 건 아니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규제 완화를 가장 많이 하던 때 홍 지사가 원내대표로 있던 시기이고, 당시 해운 관련 규제들이 완화되었다"며 "홍 지사가 정말로 국민 안전을 걱정한다면 당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공동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공무원 때리기가 요즘 유행인데, 공무원만 때린다고 안전이 확보 되느냐"며 "오히려 규제 부분에 대해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확실하게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가야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로 텔레비전 토론과 합동유세를 하지 않는 '약식경선'을 치러 경남지사 후보를 결정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권리당원(경남 4621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자동응답전화 투표를 실시해, 오는 5월 1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하지 않는다. 경선 후보는 권리당원한테 5차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전화홍보와 개별접촉도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홍준표 현 지사, 통합진보당은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각각 경남지사 후보로 선출해 놓고 있다.


태그:#새정치민주연합, #정영훈 후보, #김경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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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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